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민드레 Apr 30. 2023

포기하지 않는 법을 알려'드림'.

영화 <드림> 리뷰


모두가 실패를 바라고 도전하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성공하는 사람보다는 실패하는 사람들이 훨씬 많고 그들이 다시 일어서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여기 아무것도 없는 사람들이 일어서서 희망을 꿈꾸는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2023년 4월 26일 개봉한 영화 <드림>은 재치 있는 입담으로 큰 재미를 주었던 영화 <극한직업>, 드라마 <멜로가 체질>의 이병헌 감독의 신작 영화이다. 홈리스 월드컵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로 극적인 부분과 재치 있는 입담이 인상적인 작품이다.


홈리스 월드컵은 주거 빈곤층의 자립의지 고취와 그에 대한 부정적인 사회 인식을 개선하는 것이 목적인 국제 축구 대회이다. 특히 이 홈리스 월드컵은 더 많은 이들에게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일생에 단 한 번만 참여할 수 있는 규칙을 가지고 있다. 대한민국 대표팀은 사회적 기업 빅이슈코리아가 공식 주관사를 맡아 2010년부터 참여하고 있다.


예고편

https://youtu.be/7 pB7 DPBqqvk



본격적인 이야기의 시작.

함성으로 가득한 축구 경기장 안, 골을 넣겠다는 집념으로 달려 나가는 홍대의 앞으로 라이벌 선수가 지나가고 도저히 따라잡을 수 없는 그 순간 협력이 아닌 경쟁 플레이를 펼치다가 결과적으로 경기를 망친다. 경기가 끝나고 난 후, 감독에게 크게 깨지고 병풍 취급을 당하는 것뿐만 아니라 깐족대며 어머니를 걸고넘어지는 기자에 의해 폭발하는 홍대는 기어이 사고를 치고 만다. 그렇게 최악의 위기를 맞은 홍대는 그만두고 싶어 하지만 소속사에서는 이미지 세탁을 위해 재능기부를 하자고 제안한다. 얼떨결에 홈리스 월드컵 감독을 '떠'맡게 된 홍대는 감동을 강요하는 PD 소민, 그리고 실력보다 사연으로 뽑혀 아무것도 갖춰지지 않은 선수들과 함께 할 생각에 아득하기만 하다. 과연 이들은 도전에 성공할 수 있을까.



이기는 것이 목적?

여타 스포츠 영화와는 다르게 '승리'에 목표를 두지 않다 보니 최선을 다하는 사람들의 모습은 상당히 인상 깊었다. 각자의 사연과 그럼에도 다시 우뚝 서야만 했던 이들이 한 자리에 모여 진심을 다한다. 물론 이기는 것도 좋지만 자신의 힘이 아닌 누군가의 힘을 빌려 손쉬운 방법으로 이기는 것이 의미가 있을까. 사랑하는 이에게 떳떳해지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그 열정은 어떤 힘보다 강하고 빛난다. 뒤쳐져도 주저앉지 않는 그 힘은 나를 위한 것이자 모두를 위한 것이나 다름없었다. 생각은 행동을 행동은 사람의 전체를 조금씩 바꿔간다.



감동? 재미?

영화는 스포츠 영화라고 하기엔 말이 너무 많았고 코미디라고 하기엔 재미가 없었다. 또한 인물들의 티키타카가 가장 재미있게 느껴져야 할 부분이 유독 이 영화에서는 매력적이지 않게 담겼다. 영화 <드림>의 대본리딩 현장에서는 느낄 수 있었던 코믹스러움이 제대로 살아나지 않아 상당히 아쉬웠다. 다양한 캐릭터와 이야기에 비해 평면적인 등장인물들이 배우들에 의해 반갑기는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감동을 일으켜야 할 부분이 작위적이다 보니 몰입도 안되고 감동적이지도 않다. 말 그대로 영화 속 인물들끼리 북 치고 장구치고 다하는 모습이 황당스럽기까지 하다. 특히 경기 중 외국 관중들이 대한민국 응원구호를 연이어 외치며 일어나는 장면은 가히 충격적이다. 그렇게 메시지는 무겁지만 영화는 재미를 잃는 안타까움만 남았다.



↓ 영화 <드림>의 대본리딩 현장은 아래의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다.


https://www.youtube.com/watch?v=3unhzoviwXI&pp=ygUW7JWE7J207JygIOuMgOuzuOumrOuUqQ%3D%3D


 1분에 나오는 장면이 안 사는 모습이 조금 아쉬웠다.

매거진의 이전글 나를 괴롭힌 가해자, 나를 사랑한 연쇄 살인마.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