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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민드레 Jun 14. 2022

가둔 줄 알았더니 갇힌 순간.

영화 <몸 값> 리뷰


이충현 감독의 원테이크 촬영과 생각하지도 못했던 반전으로 상당한 충격을 주었던 영화 '몸값'이 왓챠에서 3월 30일에 공개되었다. 많은 사람이 찾았고 나도 간절하게 기다렸던 영화였는데 왓챠에 공개가 된다니 큰 기대를 하고 보았다. 기대 이상의 14분. 짧은 상영 시간이지만 그 시간이 절대 아쉽지 않게 흘러간다. 처음의 대화는 찝찝함을 불러오지만 진짜 이야기는 후반이 되면서 시작되니, 초반의 찝찝함을 엔딩의 칼질로 마무리하며 왠지 모를 카타르시스를 선사하여 보지 않았던 그 순간으로 돌아가 다시 보고 싶은 마음이 들게 만든다.



사람의 몸에 값을 매길 수 있을까.



너무 간단하게도 음지의 세계에서는 사람의 몸에 값을 매겨 몸값을 측정하지만 아무도 그 의문을 제기하지 않는다. 필요에 의해서 만난 그들이 서로의 이용가치를 이용하며 매매에서 매매로 넘어가는데 몇 분도 채 걸리지 않는다.  음지가 서서히 양지로 새어 나오는 영화의 공간을 보여주며 그 긴장감을 더해간다. 너무 쉽게 사람에게도 몸값을 부여하는 지금 현실에서도 진지하게 고민 해보아야 할 문제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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