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나쁜 녀석들: 라이드 오어 다이> 리뷰
파트너였던 마커스가 일선에서 물러나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싶어 했으며 <나쁜 녀석들: 포에버>에서 은퇴를 결심하기도 했다. 하지만 정체를 알 수 없는 거대 조직의 위협을 받으며 은퇴를 번복했고 두 사람은 다시 콤비로서 같이 일하게 된다. 그러던 중 마이크와 마커스의 든든한 상사였던 하워드 반장이 암살당하면서 큰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마이애미 강력반 최고의 콤비 마이크와 마커스는 여전히 막역한 사이로 각자의 가정을 이뤄 잘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생전 마약 범죄에 연루됐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고인은 순식간에 비리 경찰이 되어버렸다. 그 누명을 벗겨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두 형사는 '아무도 믿지 마'라는 고인의 비밀 메시지를 듣게 됐고 진실을 밝히기 위해 수사를 시작한다. 하지만 수사를 시작하며 오히려 함정에 빠져 용의자로 지목되어 쫓기는 신세가 되어버린 두 사람. 경찰의 지원도 기대할 수 없는 만큼 반장이 남긴 마지막 임무를 해결해야만 했다.
나쁜 녀석들은 세월만큼이나 많은 변화를 겪었다. 지난 세월만큼 마커스의 건강도 많이 나빠졌고, 마이크 또한 반장님과의 일을 포함해 자신 주변의 사람들이 나쁜 일을 당하는 것 같아 신경이 쓰인다. 여전히 철없는 유머를 내뱉지만 예전과는 다르게 가정을 책임져야 하는 가장으로 책임감을 다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인지 특유의 톡톡 튀던 유머는 상대적으로 약해진 모습이다. 또, 젊은 시절의 패기와 강렬한 액션을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아르만도 아리타스와 레지의 액션이 화려하게 펼쳐진다. 끊임없이 들이닥치는 위기 속에서 살아 있는 입담을 진하게 느낄 수 있는 영화다. 다만, 빈약한 서사구조가 시리즈의 기대감을 충족시켜주지는 못한다. 예상 가능한 이야기 전개와 흔히 볼 수 있는 클리셰에 당혹스러움을 느꼈다. 게임 시점처럼 느껴지는 카메라 워킹에는 어지러움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