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핸섬가이즈> 시사회 리뷰
2024년 6월 26일 개봉 예정인 <핸섬가이즈>는 어떤 편견을 가진 우리의 모습이 부끄럽기도 하고, 그 편견을 넘어서 선한 것이 강한 것이라는 것을 제대로 보여주는 영화이다. 기막힌 우연으로 인한 상황이 웃긴 상황이 이어지며 이상한데 귀엽고 무서운데 웃기다. 핸섬가이즈는 <터커&데일 vs 이블>을 리메이크 한 영화로 각기 다른 매력이 있어서 이 영화를 본 후에 기존 원작을 보는 것도 추천한다.
자칭 터프가이 재필과 섹시가이 상구. 둘만의 보금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평생을 일해 번 돈으로 시골마을로 내려왔다. 그들은 외모 때문에 오해를 사고, 호의를 베풀어도 시커먼 의도가 있는 것처럼 여겨지기 마련이다. 그것에 대해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던 재필과 상구는 한가로이 낚시를 하던 중, 그러던 중, 우연히 물에 빠진 대학생 미나를 구해주게 된다. 하지만 납치범으로 오해를 받게 되고, 그 과정에 5명의 대학생과 2명의 경찰과 엮이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이다. 과연 재필과 상구는 오해를 잘 풀고, 자신들이 원하던 생활을 지속할 수 있을까.
첫 만남부터 심상치 않다. 험상궂게 생긴 두 남자는 사람을 마주칠 때마다 오해를 산다. 오해를 풀기도 전에 사람들이 물러서고, 각기 다른 생각으로 행동을 하며 상황이 전개되고 그 행동이 오해로 번진다. 이 때문에 아무런 죄 없이 평화로운 삶을 원하는 재필, 상구가 오해를 받게 되면서 누군가를 구하기로 온 이들이 침입자가 되는 상황이 펼쳐진 것이다. 이렇게 수많은 우연이 모여 오해로 번진 상황에서 미나와 그 오해를 풀고 인연을 쌓아 나간다. 그들의 선함을 알아본 미나와 풀리지 않은 오해로 인해 공격적으로 대응하는 사람들은 그 상황을 전혀 모르는 재필과 상구 앞에서 계속해서 우연한 사고로 죽게 된다. 사실 그 뒤에는 염소 악마 바포메트의 저주가 작용하고 있었고, 마침내 깨어나게 된다. 그 사실을 알게 된 재필과 상구는 집안 곳곳에서 발견한 어떤 것들로 맞서게 되는데...
의외의 반전에서 피어나는 재미와 고구마 없이 바로 해결되는 상황들이 영화를 재미있게 만드는 묘미로 작용한다. 한 치 앞도 예상할 수 없는 이야기 전개가 확실히 재미있고 통쾌하게 웃기는 매력이 있다. 진지한 부분이 다소 적고 특유의 소재 때문에 불호 요소로 작용할 수 있지만 그럼에도 괜찮은 영화다. 시사회를 통해 영화를 본 후, 원작 영화를 감상했다. 각기 다른 매력을 가진 두 작품을 비교하며 보는 재미도 있었다. 대부분의 장면이 비슷하지만 각기 다른 매력이 있었고 특히 <핸섬가이즈>는 또 나름 한국만의 특징을 잘 살렸다는 것이 특징이다. 전체적인 설정을 바꿔서 나이 설정에 변화를 준 것도 좋았고, 감독만의 각색으로 극의 재미를 잘 살렸다. 재미만 살리다 보면 교훈을 놓치곤 하는데, 외모라는 편견에 갇혀 선악을 구분하지 못하는 모호함과 선한 마음이 강한 힘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준 영화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