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기지 않겠지만 이 영화는 가족 영화입니다.

영화 <데드풀 2> 리뷰

<데드풀>이 2년 만에 돌아왔다. 이전과 같지만 또 다른 모습으로 새로운 이야기를 펼쳐낸다. 기존 영화 공식을 깨고, 적절한 19금 개그와 기막힌 액션으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던 1편의 흥행만큼이나 2편도 흥행했다. 이제는 마블 유니버스와의 연계가 확장되어 2024년 7월 24일 개봉할 <데드풀과 울버린>을 통해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기대가 된다. 그를 반영하듯 영화가 끝난 뒤, 다섯 개의 쿠키영상이 폭발적으로 쏟아지니 꼭 보시길!

우여곡절 끝에 데드풀은 평화를 얻게 되었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바네사와 함께하는 삶을 계속 이어나갈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기쁠 것이다. 하지만 그 행복은 오래가지 않아 비극으로 바뀌었고 데드풀은 방황하게 된다. 그렇게 그 상황에서 겨우 벗어나 수습 엑스맨으로 활동하려 하지만 그 마저도 잘 되지 않았다. 그러다 철창신세를 지게 되어 능력 제어 장치로 인해 힐링 팩터를 상실했고, 암이 퍼져나가며 기력을 잃는다. 함께 감옥으로 들어오게 된 러셀이 웨이드와 힘을 합쳐 나가고 싶어 하지만 웨이드는 그렇지 않았다. 바네사가 없는 자신은 아무것도 아니었고 그녀에 대한 미안한 마음에 죽으려 결심했기에 호의를 무시하고 센 놈과 친구가 되라고 조언해 준다. 그렇게 러셀은 웨이드의 조언에 따라 격리 구역 안 쪽의 ‘센’ 수감자와 한 편이 됐다.

상황을 파악하기도 전에 웨이드는 능력 제어 장치가 풀리며 목숨을 부지하게 된다. 러셀을 노리는 케이블이라는 남자를 통해 미래의 러셀이 어떻게 되는지 알게 된 것이다. 러셀의 호의를 거절했던 자신을 후회하고, 아이가 우리를 바꾼다는 바네사의 말에 따라 케이블을 막기로 결심한다. 그렇게 웨이드는 러셀을 되찾아올 계획을 세우며 초능력을 가진 팀원들을 모집한다. 일명 엑스포스를 결성하고 본격적으로 작전에 나선다. 하지만 그러기 직전, 강풍이 심한 날씨로 인해 팀원 중 한 명만이 살아남은 것. 바로 '운이 좋은 능력‘을 가진 도미노뿐이었다. 살아남는 것도, 성공하는 것도 쉽지 않은 이 작전을 과연 성공시킬 수 있을까.

전작이 로맨스 영화였다면 이번 작은 가족영화다. 믿기지 않겠지만 이번에도 웨이드가 말한 것처럼 가족영화였다. 데드풀이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그들을 통해 새로운 희망을 찾게 되는 이야기이다. 어린 시절부터 부모에게 사랑을 받지 못한 데드풀의 유일한 가족은 바네사였다. 그렇게 자신의 전부가 여겼던 존재가 사라지면서 그는 모든 것을 잃은 것처럼 절망했다. 하지만 일련의 사건을 겪으며 가족이나 다름없는 존재를 마주하게 된다. 다시 기운을 찾은 데드풀이 골 때리는 사고를 친 만큼 영화의 전개가 어떻게 달라질지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