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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민드레 Sep 06. 2024

과연 대한민국에 이제 조태오는 더이상 없을까

영화 <베테랑> 리뷰


2015년 여름에 개봉해 1,000만 관객을 끌어모았던 류승완 감독의 <베테랑>은 정의가 실현되는 과정을 통쾌한 액션과 함께 그려내며 많은 이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그리고 드디어 9년 만에, <베테랑 2>가 2024년 9월 13일에 개봉을 앞두고 있다. 이 작품은 제77회 칸 영화제 비경쟁 부문과 제49회 토론토 국제영화제 스페셜 프레젠테이션 부문에 초청받으며 그 기대감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 개봉을 앞둔 이 시점에서, 다시 한 번 <베테랑>을 떠올리며 그 시리즈의 매력을 되새겨보자.



극 중 서도철은 강력반 형사로, 재벌 3세인 조태오가 연루된 사건을 수사하게 된다. 조태오는 자신의 권력과 부를 이용해 죄를 덮으려 하지만, 서도철은 그의 비리를 끝까지 추적하며 정의를 실현하고자 한다. 영화는 서도철의 끈질긴 노력과 조태오와의 충돌을 중심으로 긴박하게 전개된다. 과연 서도철은 법의 테두리 안에서 조태오를 잡아넣을 수 있을까?



2015년과 2024년의 대한민국은 기술적으로 많은 발전을 이루었지만, 사회적 부조리는 여전히 남아 있다. 갑질 사건들은 해마다 뉴스에 오르내리고 있으며, 이런 현실 속에서 정의가 실현되는 것은 오히려 드문 일이 되었다. 부유층이 대형 로펌을 고용해 처벌을 가볍게 받는 모습은 이제 더 이상 놀랍지 않다. '유전무죄, 무전유죄'라는 말이 헛소리가 아님을 우리는 계속해서 확인하고 있다.



영화 <베테랑>은 이런 현실을 날카롭게 비판하며, 관객들이 느끼는 답답함을 해소해준다. 서도철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조태오를 심판대에 세우는 결말은 정의의 승리를 보여주며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과 통쾌함을 선사한다. 우리가 영화 속에서 권선징악의 이야기에 몰입하게 되는 이유는 단순하다. 현실에서는 기대하기 어려운 정의의 구현을 스크린에서 대신 이루어주기 때문이다. 범죄자가 당연히 처벌받고, 피해자는 확실하게 보호받는 세상이 우리 바람과 맞닿아 있기에, 이러한 서사가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것은 단지 영화적 판타지가 아니라, 우리가 현실에서 바라는 이상적인 사회의 모습이기도 하다. 영화가 현실의 사회적 문제를 적절히 반영하고 그 문제를 극복하는 모습을 보여줄 때, 관객은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되는 것이다.



물론, <베테랑> 시리즈가 완벽한 영화라고 할 수는 없다. 개연성이 다소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을 수 있고, 이야기의 전개에서 약간의 비약이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가 전달하려는 강력한 주제의식, 그리고 이를 뒷받침하는 연출과 액션은 여전히 눈에 띄게 돋보인다. 영화는 강렬한 액션 장면들을 통해 이들의 대립을 그려내며, 관객에게 시원한 긴장감을 선사한다. 결국, 서도철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조태오를 법의 심판대에 세우는 데 성공한다. 이러한 결말은 관객에게 정의가 실현되는 감동을 선사하며, 통쾌한 승리의 기쁨을 안겨준다. 단순한 정의 구현에 그치지 않고, 더 나아가 관객들에게 도덕적 질문을 던지는 이 영화는 여전히 많은 이들에게 큰 울림을 준다는 것이 가장 흥미로운 부분이다. 2024년의 <베테랑 2>는 과연 그 성공을 이어갈 수 있을까? 현실과 영화가 맞닿아 있는 이 서사는 다시 한 번 많은 이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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