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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민드레 May 24. 2022

잠깐의 유희, 기나긴 숙취 그럼에도 취하는 영화.

영화 <어나더 라운드> 리뷰

술로 가득한 젊음과 대비되어 무기력한 어른들의 정적을 보여주며 시작하는 '어나더 라운드'는 2022년 1월 19일 개봉했다. 알코올로 지루한 일상에 큰 변화를 받게 되는 친구들의 이야기를 그린 이 영화는 뛰어난 연기력이 인상적이다.


지루한 사람, 지루한 일상, 지루한 관계에 지쳐가는 마르틴은 0.006%의 유희를 발견한다. 친구들과 시작한 규칙이 정해진 실험은 유희로 번지며 일상에도 조그마한 변화를 일으킨다. 활기가 도는 만큼 일상에 들이닥치는 위험함은 그 변화에 가려져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었는데, 0.006%에서 점점 높아지는 실험을 하면서 통제 가능한 범위를 넘어서게 된다.



기쁨으로 시작한 음주가 거하게 망친 숙취로 변하기까지는 불과 며칠 걸리지 않았다.


초반에는 적당한 음주는 괜찮다고 생각했지만 점점 알코올 중독에 빠져 일상생활을 비롯한 인간관계에도 영향을 주는 주인공과 친구들을 보면서 알코올을 통제할 수 있는 것은 아마 불가능한 일일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선을 넘어버린 마무리로 영화가 무엇을 말하고 싶은 것인지 파악하기가 어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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