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범죄도시2> 리뷰
범죄도시가 4년 만에 두 번째 시리즈를 들고나왔다. 한국 영화만이 낼 수 있는 영화의 느낌이 요즘 따라 나오지 않는 아쉬움을 이번 신작처럼 시원하게 제끼며 강렬한 액션과 적절한 유머가 전편과는 또 다른 매력을 선사한다. 특히 등장인물들이 영화 안에서 확실히 살아 숨 쉬어 시리즈 8개 모두 큰 인기를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실 세계에서 볼 수 없는 사이다 액션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현실에서 일어날 수 없는 일들이 영화 속에서는 펼쳐지기 때문이다. 현실의 문제를 반영하되 뒷수습을 생각하지 않아도 된다. 나쁜 놈은 나쁜 놈이니까 잡고 별다른 이유를 붙이지 않는 마석도 형사의 모습이 비친다. 등장하기만 해도 든든한 뒷모습과 시원한 타격감이 스크린으로 전해진다. 적절한 장면 전환이 지루함을 없애면서 오락영화의 마동석 유니버스가 제대로 자리 잡는다.
어떤 생각을 하기도 전에 들어오는 묵직한 무언가가 지루할 틈 없이 웃기기도 하고 심각하기도 하고 다 한다. 강해상을 연기한 손석구 배우의 또 다른 매력을 느꼈는데, 이렇게 싸이코다움이 잘 어울릴 줄이야. 장젠과의 액션 장면에서 펼쳐졌던 비등비등함이 조금 약하게 느껴졌지만, 마동석을 상대할 자는 역시 아무도 없다는 것을 그대로 드러낸다. 마석도가 길가메시 대신 이터널스에 들어가도 될 정도로.
*장이수는 계속 고통 받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