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 오세영

마음챙김사진관

by 심월


순결한 자만이

자신을 낮출 수 있다

자신을 낮출 수 있다는 것은

남을 받아들인다는 것

인간은 누구나 가장 낮은 곳에 설 때

사랑을 안다


살얼음 에는 겨울

추위에 지친 인간은 제 각기 자기만의

귀가 길을 서두르는데

왜 눈은 하얗게 하얗게

내려야만 하는가


하얗게 하얗게 혼신의 힘을 기울여

바닥을 향해 투신하는 눈

눈은 낮은 곳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녹을 줄을 안다


나와 남이 한데 어울려

졸졸졸 흐르는 겨울 물소리

언 마음이 녹은 자만이

사랑을 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눈처럼 아래를 향하는 마음으로

#오늘도_마음챙김!

#mindful_photography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