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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심월 Jan 29. 2024

몸이 있는 곳에 마음을

오늘도 마음챙김


인도 성지 순례와 산티아고 순례길을 다녀온 사람이 있었습니다. 두 장소는 많은 이들의 로망으로 꼽는 명소였기에 사람들의 부러움을 샀습니다. 한 곳도 아니고 두 군데씩이나 다녀왔다니 충분히 그럴만도 합니다.  

모두가 선망의 눈으로 바라보는 걸 의식한 그가 빙그레 웃었습니다. 그런데 그 웃음은 오래가지 않았습니다. 그는 슬픈 표정을 짓더니 이렇게 말했습니다.

 

“인도나 스페인 가는 것보다 중요한 게 있습니다. 어디를 가느냐보다 그곳에서 어떤 마음 상태로 있느냐가 더 중요합니다.”


그의 말을 들은 사람들은 의아했지만 곧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마음이 지옥이면 장소가 어떠한들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는 걸 경험으로 알고 있으니까요.  


우리는 지금 있는 곳을 벗어나면 뭔가 새로운 세상, 새로운 일이 벌어질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모든 이들이 꿈꾸는 선망의 장소는 뭔가 새로운 선물이 준비되어 있을 거라고 고대합니다. 실제로 그런 여행은 어떤 이들에겐 자신을 성찰하는 각성의 시간이 됩니다. 산티아고 순례길을 다녀온 사람들이 쓴 글이 이를 증명합니다.  

 

그런데 걱정이 많으면 좋은 음식도 맛을 모르듯, 속마음이 시끌시끌하면 아름다운 풍광도 한낱 풍경화에 불과합니다. 장소보다 마음상태가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바다가 보고 싶어 바다로 달려갔는데, 거기서 밀린 일로 하느라 바쁘다면 바다는 보았으되, 보지 못한 것과 다를 바 없습니다. 물론 장소는 중요하지만 마음이 따르지 않으면 감흥은 줄어듭니다.  


마음챙김은 몸과 마음을 일치시키는 것입니다. 몸이 있는 곳에 마음을 놓아야 합니다. 몸 따로 마음 따로라면 마음챙김과는 거리가 멉니다. 바다에 갔다면 바다와 온전히 만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야 마음챙김적입니다.


#1분이야기숙고명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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