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을 내어준다는 것

단 1분, 마음이 깨어나는 순간

by 심월


넓은 광장에 서면, 등을 기댈 곳이 없어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하는 소년이 있었습니다. 그는 언제나 벽을 따라 걸었습니다. 등을 대야만 설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세상은 열려 있었지만, 그에게는 닫힌 공간이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누군가가 조용히 자신의 등을 내어줍니다. 아무 말 없이, 기대어도 괜찮다는 듯이. 소년은 용기를 내어, 그가 내준 등에 기대어 처음으로 바깥으로 나가고 바로 섭니다. 마침내 그는 자신에게 등을 내어준 소중한 사람을 돌아봅니다. 그림책 <너와 등을 맞대면>의 이야기입니다.


우리는 결국 혼자 서야 하는 존재입니다. 누구도 대신 살아줄 수는 없지요. 하지만 완전히 혼자 서 있는 순간은 없습니다. 보이지 않게 기대어 온 시간과, 나를 버텨준 존재들이 있습니다. 그 연결을 알아차리는 순간, 우리는 혼자 서 있으면서도 외롭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때, 우리도 누군가에게 등을 내어줄 수 있는 사람이 됩니다.


*지금 잠시 등을 느껴봅니다.

등이 닿아 있는 감각을 천천히 느껴봅니다. 나를 지탱해 주었던 사람이나 순간을 떠올려봅니다.


[한 줄 명상]

나는 혼자가 아니라, 기대어 서 있는 존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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