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1분, 마음이 깨어나는 순간
황인숙 시인의 시 「산오름」은 우리가 어떤 속도로 살아가는지를 묻는 동시에, 그 속도 안에서 무엇을 만나고 있는지를 비춥니다.
친구와 산을 오르며 시인은 숨이 찰 만큼 서두르고, 친구는 느릿느릿 주위를 둘러보며 걷습니다. 시인은 몇 번이나 되돌아가 걸음을 재촉합니다. 그러자 친구가 화를 냅니다.
산엘 왔으면, 나무도 보고 돌도 보고 / 풀도 보고 구름도 보면서 걷는 법이지 / 걸어치우려 드느냐고
친구의 말은 속도를 늦추라는 권유가 아니라 삶을 어떻게 만날 것인가에 대한 물음입니다. 머리를 한 대 얻어맞은 듯한 시인은 잠시 친구처럼 걸어보려 하지만, 이내 다시 정상을 향해 내달립니다. 친구는 여전히 나무를 보고, 돌을 보고, 풀을 보고, 구름을 보며 천천히 올라옵니다.
그 순간 시인은 깨닫습니다. 자신은 산을 오르고 있었고, 친구는 세상을 만나고 있었다는 것을요.
*숨을 천천히 들이쉬고, 길게 내쉽니다.
지금의 나를 떠올려봅니다. 나는 시인과 친구 중 누구의 걸음으로 살고 있나요?
이제 시선을 풀어, 지금 내 곁을 둘러봅니다. 하나의 장면, 하나의 소리, 하나의 감각에 잠시 머물러봅니다. 지금 이 순간과 조용히 마주해 봅니다.
[한 줄 명상]
나는 오늘, 삶을 만나며 걷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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