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가져다 주는 것
넬(Nell) - 타인의 기억
넬(Nell) - 6집 Newton`s Apple
작사 김종완/작곡 김종완/ 편곡 김종완
널
한때는 눈물로 보내야만 했던 날을
이제 웃으며 얘기하고
잘 살고 있을까 아무렇지 않게
궁금해하기도 해
이제는 그저 지나간 추억
때로 가끔씩 꺼내 보게 될
낡은 서랍 속 기억의 단편
널
한때는 내 삶의 전부였었던 널
떠올리기조차 이젠 힘들어
특별히 잊으려 애를 쓴 것도 아닌데
그렇게 됐어
이제는 그저 사라질 추억
언젠가는 다 잊히게 될
낡은 서랍 속 시간의 파편
부서져갈..
참 많이 웃었고 참 많이 울었던
기억에 대한 느낌만 남아있어
마지막 한번
너의 그 모습 떠올리고 싶은데
몇 번의 여름과
몇 번의 겨울을 거치자
손으로 헤집으면
벅벅 내 손을 긁던
그 어떤 것들이
어느새 맨질맨질해졌다
그저 가만히
있었을 뿐인데
그 거칠고
까끌거렸던 것들이
뭐가 있었었나 싶을 정도로
무덤덤하게 점차 사라졌다
내 눈치를 보며
'그 이야기'를 꺼내지 못하던
가끔
'그 이야기' 가 나오면 눈치를 보던
주변 사람들도
다 같이 모인 자리에서
장난식으로 던지는
'그런 이야기'가 되었다
'미완성된 습작'
언젠가
가끔 그때를 회상하며
스스로가 대견하다고도 느낄 테고
섬세하지 못했던 터치와
성숙하지 못했던 그 붓놀림 들을 보며
피식 쓴웃음을 지을 것이다
지금 보면
당연히
포기해야만 했던
그것이 옳았던
두꺼운 연습장 속
삐뚤빼뚤한
한 편의 그림
어쩌다
책을 정리할 때
우연히 펼치게 되는
그런 그림
그렇게 우리는
서로에게
'타인의 기억'으로 남았다
By. mindm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