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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음의 자수 Oct 11. 2021

초딩 아이들 그리고 강아지 육아

워킹맘의 육아 이야기





집콕하던 연휴를 마무리면서 집에만  있었던 게 아쉬워서 비도 그쳤겠다 댕댕이, 아이들과 함께 산책을 나갔다. 덜컥 다가온 가을 앞에 이유 없이 마음이 너무 시큰 거렸다.

성큼 추워진 날씨에 마음이 괜스레 시큰 거렸다.

가을을 아직 느껴보지도 못했는데 비가 많이 온탓에 벌써 이렇게 낙엽이 져버리다니 속절없이 흐르는 시간 앞에 무기력감이 느껴진다.


아이들과 함께 댕댕이와 함께 걷는   이 길이 곧 추위에 나서 지도 못할 길이 되어 버릴까 봐 서둘러 길을 나섰다

마음이 이렇게도 바빠지는 것은 아무래도 내일 또 출근을 해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이겠지

이제 휴일이 없을 테니 더 아쉬운 나날이다.

벌써 2021년도 2달 남짓 남았으니 더욱 마음이 미묘한 것이겠지.


그래도 내가 걷는 이곳은 여전하다. 

만끽하는 가을 하늘도, 잔디도, 나무들도 그 자리를 초연하게 지키고 있다.

나도 내가 서 있는 엄마의 자리, 일하는 여성의 자리.. 그렇게 초연하게 지켜나가야지!

다짐해본다.




비가 와서 바깥세상 구경을 못했던 우리 댕댕이..

오랜만에 친구들을 만나 반가운가 싶더니 엄마와 언니들 뒤에 숨기 바쁘다.

언니나 엄마가 다른 강아지와 아는 척하고 웃노라면 좇아 와서 짖어댄다.

'너도 질투심이 많은 걸 보니 우리 식구 맞는구나!

언니들도 질투가 그렇게나 많아 엄마를 힘들게 하더니... 너도 우리 식구가 맞다. '


친구들이 있는 틈에, 사람들이 있는 틈에 못 끼는 아이들을 바라보며 속상한 적이 있다.

그런 마음이 아이들에게는 어느 정도 잊혀졌는데 이번에는 우리 댕댕이가 그런다.

하하 자매들은 우리 집 댕댕이가 다른 친구들과 잘 어울리고 활발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한다.

매 한 가지 모두의 마음은 똑같구나.


아이들이 한참 댕댕이를 지켜보다... 이야기한다.

"엄마. 강아지들도 성격이 다 다른 거 보면 너무 신기해. 저 강아지는 엄청 활발해서 다 참견하는 00 같고, 저 강아지는 호기심은 많은데 누군가 다가가면 도망가. 저 강아지는 내 친구 ##같아."


그래. 아이들도 강아지들도 각자 자기만의 이유가 있고 사연이 있는 것이겠지.

그러니 잘 관찰하고 잘 키우도록 해야지!!

강요하는 육아는 하지 않도록 조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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