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운 지렁이

by 마음의 자수

학교가는 길에 우연히 본 지렁이

꿈틀꿈틀 움직이며 도움을 청하는 것 같은 지렁이

자세히 보니

사람들 발에 밟혀 아파하고 있는 불쌍한 지렁이

내가 흙으로 옮겨주니

좋은 병원이라도 찾은 듯 좋아하며

나에게 고마워 하는 지렁이


지렁이 때문에 조금 지각하긴 했지만

내가 재빨리 흙 병원으로 옮겨주니

지렁이도 살려줘서 고맙다고

은혜를 갚은 듯

흙 속으로 들어가

채소를 잘 자라게 해주어

그 채소를 먹고

건강하게 잘 자랄 수 있었던 나

고마워 지렁아

정말 고마워


<2019년 국토사랑 장려-10살 때 쓴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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