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 여행 짐 싸기
1~2년의 긴 여행을 떠나기 위해 집에 있던 짐 들을 정리하고 있었다.
아낌없이 버리고 정리하려 했지만 막상 짐 정리는 쉽지 않았다.
버리려고 하니 나중에 돌아와서 필요한 물건일 것 같아 고민되는 물건이 너무 많았다.
그나마 추리고 추려 짐들을 여러 개의 상자로 정리했고 여행을 떠난 지 3개월이 흘렀다.
지금 나는 내가 들고 다니는 12~15킬로 정도의 배낭 두 개면 어디든 갈 수 있고 무엇이든 할 수 있었다.
그러고 보니 그렇게 고민하며 정리한 박스 안에 대체 무슨 물건이 있는지 생각도 나지 않았다.
꼭 필요할 물건을 추리고 추렸다고 했는데 말이다.
우리는 평소 필요 이상으로 너무 많은 물건에 집착하며 살아가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세계를 돌아다니며 가지고 싶은 기념품이나 물건들을 많이 만난다.
짧은 여행이면 고민 없이 구매했겠지만 긴 시간 들고 다녀야 한다는 제약에 사지 못한다.
그런 기념품들 또한 좋은 추억이고 기억이겠지만 실은 삶에 꼭 필요한 물건들은 아녔다.
긴 여행을 하며 많은 것들을 배우고 생각하게 되는데 나에게 꼭 필요한 물건이 무엇인지
살아가는데 최소한의 필요한 것들을 생각하는 방법을 배워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