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와 나, 꿈을 향한 첫걸음

어학연수 준비

by 민돌

엄마와 함께 어학연수를 선택하며 목표가 분명해졌다.

엄마가 뜻을 몰라도 영어를 간단히 읽을 수 있게 되는 것, 한 달 동안 집안일과 업무에서 벗어나 진짜 학생이 되어 보는 것. 이 두 가지 목표와 내 경제 사정, 한 달이라는 짧은 연수 기간을 고려했을 때 필리핀은 최적의 선택이었다. 한국과 가깝고, 저렴한 비용으로 기숙사, 수업, 음식, 청소, 빨래까지 해결해 주었기 때문이다.

엄마에게 집안일에서 해방된 진짜 학생의 시간을 줄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되었다.


공부 할 나라를 필리핀으로 결정짓고 지인 추천과 인터넷 검색을 통해 세부의 어학원을 골랐다.

엄마에겐 부담 없는 하루 4시간 1:1 초보 코스를, 나는 6시간 1:1과 그룹 코스를 선택했다.


결제 전, 엄마에게 마지막으로 물었다.

“엄마, 나 이제 입금할꺼야. 이제 못 물러. 진짜 갈 거지!?

“응, 진짜 갈 거야! 나 이제 팝송도 부를 수 있는 거야?”

라며 설레는 눈빛으로 답했다.

결제 버튼을 누르는 순간 심장이 뛰었다. 엄마와 내가 정말 떠난다!


어학연수를 간다고 주변에 말했을 때 반응은 제각각이었다. 엄마 친구들은 “한 달 내내 영어만 한다고? 못 하겠다”며 손사래를 쳤고, 내 친구들은 “너희 엄마 정말 대단하시다!”라며 응원했다. 그 반응 속에서 엄마가 얼마나 공부를 간절히 원했는지 다시금 실감했다.


이제 그 꿈을 향한 첫걸음이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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