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오직 우리

소중한 시간

by 민돌

오슬롭 고래상어 투어 후, 피곤이 가시지 않은 몸을 겨우 이끌고 하루를 시작했다.

선생님의 “How are you today?”“Very tired.” 한마디로 답하며 수업을 이어나갔다.

공강 시간엔 예습·복습도 미뤄두고 방으로 돌아와 계속 잠만 잤다.

오늘은 유난히 피곤해서인지, 수업에 집중할 수도, 공부가 손에 잡히지도 않았다.

잡념만 가득해 괴로워하다가 문득 여기 온 이유를 떠올렸다.

일상과 집안일, 모든 것으로부터 벗어나

오로지 공부하며 엄마와 한 달을 온전히 함께하는 것 —

그게 이 연수의 목표였다.

수업이 끝난 뒤 방으로 돌아와,

굳이 내 침대를 두고 엄마 침대 옆에 누웠다.

엄마 배를 뭉글뭉글 만지며 장난치다가,

문득 미래의 어느 날, 엄마가 안 계실 때를 생각했다.

지금 이 순간이 얼마나 눈물 나게 그리울까.

하느님께 감사했다.




tempImagegCBxxJ.heic


매거진의 이전글고래상어 투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