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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lly Dec 03. 2020

꿈마을 6회기, “나의 표정은”

나의 감정에 집중할 수 있었던 시간




너를 찾을게 프로젝트

꿈마을 6회기 “나의 표정은”





<2019년 8월 10일 토요일,

이번 프로그램의 기획자 도로시의 일기>





이번 프로그램은 아이들의 생각을 하나씩 하나씩 끌어올릴 수 있도록 기다려주면서 진행을 했다.





자신이 생각하는 감정을 색으로 분류해보는 활동을 먼저 했다. 부정감정 3가지, 긍정감정 3가지를 스스로 정하고 표정으로 표현하도록 했다. 감정을 선택할 때는 자신이 최근 느꼈던 감정 위주로 고르라고 했다.





 날은 분반으로 나눠서 진행했다. 그래서일까 아이들의 집중력이 전보다  괜찮았고 어수선한 부분도 줄었던  같다. 그래서 모두가 프로그램에  집중할  있었던  같다.






한 친구는 생각보다 이 활동을 너무 힘들어하고 어려워했다. 자신 스스로를 표현해내고 드러내는 것을 두려워하는 것 같았다.






그래서  친구가 프로그램으로부터 혼자 동떨어지지 않도록, 조금  편안하게 프로그램에 참여할  있도록  얼굴을 그려달라부탁을 했다.





내 부탁을 듣고 어른 친구 얼굴을 그린 후 프로그램 활동을 이어갔다.





다행이다 싶었고 나의 부탁을 듣고 포기하지 않고 프로그램을 함께 해준 친구에게 고마웠다.




또 다른 두 친구들은 이전 프로그램들을 함께 하면서 새롭게 창조해내는 부분을 낯설어하고 두려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래서 표정 그림을 미리 챙겨갔다. 그래서일까 아이들이 오늘 프로그램에 더 쉽게 참여할 수 있었던 것 같아서 뿌듯했다.




또 기억나는 모습은 피터(남자 팀원)가 남학생을 안마해주는 장면이었다.






그 친구가 바닥에 편안하게 누워있는 모습도 귀여웠고 어른 친구 피터와 허물없이 잘 지내는 모습을 보니 어른 친구에게 마음을 열고 있는 것 같아서, 어른 친구와 조금씩 친밀해지고 있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았다. 거부감 없이 우리를 받아주고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2019년 여름, 도로시






도로시가 기획한 6회기 프로그램 “나의 표정은”은 어른 친구인 나도 지난 며칠 동안의 혹은 지나온 날들 동안 내가 느꼈던 감정들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그리고 그 감정들을 색이나 표정으로 분류해보면서 그때 나의 감정의 모습과 크기는 어땠는지 돌아볼 수 있었다.



그때는 크게 느껴졌던 감정들이 이날 프로그램을 하면서 “내가 그때 많이 힘들었구나.”, “그럼에도 나는 그 시간들을 지나왔구나.” 등의 생각을 하며 내 자신을 격려하기도 했고 크고 작은 행복했던 순간들을 떠올리며 웃음 짓기도 했다.



나의 마음에, 나의 감정에 오롯이 집중하고 생각해볼 기회가 생각보다 많지 않았는데 프로그램을 통해 나 또한 그런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의미가 컸다.


아이들 또한 자신의 감정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을 조심스럽게 해 보았다.



도로시의 프로그램과 아이들을 향한 시선은 언제나 따뜻하다. 도로시가 기획한 프로그램을 아이들과 함께 참여하면서 나 또한 얻게 되는 것들이 참 많다.



이 프로그램도 나는 개인적으로 참 좋았다.



어느 여름, 엘리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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