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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indopener Feb 23. 2024

나를 들여다보기 #1

사람들의 판단은 내가 아니다


요즘 내가 깨닫고 되새기는 깨달음이 있다. 바로 사람들이 나를 보는 시선이 결코 나의 존재 가치를 결정짓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나는 타고난 욱하는 성격과 생각 없는 말을 많이 해서, 사람들의 판단과 미움을 받으며 살아왔다.(사실 나중에 알게 되었다. 나의 말과 행동이 누군가에게 상처가 되었다는 걸) 내가 그런 나의 현실을 직면했을 때, 사실 너무 부끄럽고 창피해서 더 이상 살고 싶지 않다는 생각까지 했다. 진짜 나는 어떤 사람인가. 내가 생각해도 나는 사랑받을만한 착하고, 아름다운 사람은 아니란 생각은 든다. 내가 만약 하나님을 만나지 못했더라면, 나는 이 생각이 나를 집어삼켰을 거라 생각한다. 지금처럼 안정된 삶을 살 수 없었을 것이다.


세상에는 착하고 사람들한테 인정받는 사람들이 있다. 요즘은 손흥민을 보면 그 생각이 정말 많이 든다. 너무 멋있고, 대단한 사람이다. 온 국민이 그를 칭찬한다. 반면 이강인은 광고까지 중단될 정도로 국민에게 많은 질타와 욕을 먹었다. 물론 나도 그를 욕했었다.


그런데 나는 얼마나 잘 살아왔나 생각해 보면, 나도 누군가에 욕먹을 짓을 많이 했었다. 내 모난 마음과 생각, 욱하는 성질머리로 사람들에게 상처 주고, 나보다 잘되는 사람을 시기하고, 질투하고, 이기적이었던 행동들을 많이 했고, 지금도 쉽게 고쳐지지는 않는다. 어쨌든, 사람들의 판단은 죽을 때까지 나를 따라다닐 것이다. 그 판단을 나는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나는 사람들의 판단을 나의 존재 가치와 동일시 여기며 살아왔다. 누군가 나를 인정해 주면 나의 존재는 하늘을 둥둥 떠다녔고, 누군가 나를 비난하고 미워하면 나의 존재는 지하실로 처박혔다. 그렇게 롤러코스터를 타며 살던 나의 인생을 누가 함께하고 싶을까? 사실 나도 내가 힘들었다. 부정적이고, 어두웠던 나의 삶. 누구도 의지할 수 없을 그때 나는 하나님을 찾았다. 주님께 나 자신이 얼마나 힘들고 괴로운지 말씀드렸다. 그리고 주님이 나를 얼마나 사랑하시는지를 알았다. 그 후 나는 오롯이 하나님의 말씀에만 집중했다. 그렇게 나를 힘들게 하던 사람들이 있던 곳에서 중요한 일을 맡게 하셨고, 관계의 회복도 주셨다. 또한 안정된 직장과 착한 남편도 만나게 되었다.


그래서? 지금은 과연 나는 나 자신을 사랑받을 만한 사람으로 여기냐고 묻는다면, 그렇지가 않다. 너무 안정되고 편한 삶이지만, 하나님께 집중했던 그 시기와 같은 평안함이 별로 없다. 좋은 남편을 만나 가정을 이루면 다 괜찮아질 줄 알았다. 그러나 오랜 시간 나를 사랑하는 삶을 살아보지 못한 나에게 나를 판단하는 사람들의 작은 행동, 말들이 다시 나를 이전 그 지하실로 끌어내릴 때가 있다. 사람들의 판단이 나를 어두운 지하실로 데려가지 않게 하기 위해서 나는 끊임없이 노력해야 할 것 같다. 내가 하나님의 사랑스러운 자녀란 사실은 변함없단 사실을 매일 나에게 알려주어야지. 나를 대신해 그 수많은 비난과 모욕을 당하시고, 모든 죄를 짊어지고 십자가에 죽으신 예수님을 기억하고, 또 기억해야지.


그리고 남들의 비난은 사실, 나의 잘못을 깨닫게 해주는 좋은 기회다. 그래서 그 기회를 잘 잡아야 한다. 그 기회를 잡을 수 있는 사람은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다. 그러나 그 비난이 나의 존재에 대해 부정하고 미워하게 만든다면 가감하게 선포하자. 사람들의 비난이 곧 내가 될 수 없다. 비난은 내가 아니다. 비록 내가 잘못한 일이더라도 그 비난을 잘 다듬어 나를 더 나은 내가 되도록 도구로 쓰자. 사람들이 던진 말에 아플 수는 있지만, 그럴수록 내가 더 나를 돌보고, 나를 사랑해 주자. 나보다 더 나를 생각하는 사람은 이 세상에 없다. 사람들은 생각보다 남에게 큰 관심이 없다. 내가 나에게 가장 관심이 많듯이 말이다.


쉬운 일이 아니다. 사람이 바뀐다는 것은

다만, 내 존재가 나를 사랑하는 세상에 왕이신 하나님이 있다는 사실에 깡다구 있게 살아가 보자.

수도 없이 실패해도 다시 또 일어나서 살아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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