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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indopener Feb 23. 2024

20분 이른 아침 기상

겨우 20분인데, 20분이 주는 즐거움




이전에 5시, 6시에 일어나서 아침에 독서를 해 본 적이 있다. 그러나 정말 작심 3일로 끝났다.

나에게 아침에 일찍 일어나 무엇을 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다 이틀 전 11시쯤 잠을 자고, 6시 반쯤 잠이 안 와서 억지로 잠을 청하다가 7시에 일어났다.

7시가 누군가에겐 이른 시간은 아닐 수 있지만 자율출퇴근인 나는, 사실 8시에 일어나도 충분하다.

(평소엔 7시 반쯤 일어난다)


Unsplash의21 swan

어쨌든 7시에 일어나서 물을 한잔 마셨다.


그리고 최근에 산 오버더바이크를 타며 "김동호 목사님의 날기새"를 보았다. 실내용 자전거를 산거는 지금 생각해도 너무 잘한 일! 남편과 나는 시간 될 때마다 티비를 보며 열심히 탄다.


오버더바이크를 그렇게 한 10분 정도 타고, 심으뜸의 아침 스트레칭을 했다. 뿌듯한 아침이다.


고작 20분의 시간 동안 몸의 열이 오르고, 스트레칭까지 하면 서늘한 아침이 아닌 매우 뜨끈한 아침을 맞이하며 기분도 좋고, 아침에 씻고 준비하는 일도 즐겁다.


사실 또 이런 게 얼마나 갈지는 모르지만,


아침 20분 일찍 기상이 요즘 무기력한 내 삶에 소소한 즐거움이 되었다.


아침 20분 일찍 기상을 위해선 12시 이전, 11시 정도엔 취침을 해야 무리 없이 가능하다.

8시간은 푹 자줘야 하는 나의 잠시간 때문에 무리해서 일찍 일어나면 회사에서 너무 힘들다.


Unsplash의Shyam Mishra


무엇보다 가장 큰 적은 핸드폰이다.


자기 전 유튜브나 인스타에 들어가면 무조건 새벽 1,2시 취침이 예정되기에 최대한 안 보고 자는 게 좋다는 걸 너무나 잘 알지만.. 실패율이 더 높다.


다행히 요즘 저녁엔 "공동체 성경 읽기"를 틀어놓고 보다가 잠자리에 들면, 이상하게 sns나 쇼핑 같은 걸 별로 할 생각이 들지 않는다. 그렇게 위기를 넘기고, 기도일기와 감사일기를 짧게 쓰고 나서, 남편을 한번 안아주고, 취침에 들어간다.


아주 잘했다. 유혹을 이기고, 더 나은 선택을 했으니


나는 뭐든지 엄청 큰 계획을 가지고 무슨 일을 시작하는 편이었다. 그러다 보니, 성공보단 실패가 더 많았다.

그래서 지금은 그저 오늘 하루를 조금만 더 부지런히 사는 삶에 나 자신을 칭찬해 주고, 이 즐거움으로 내일 하루를 또 살아가보자는 생각이다. 아침이 즐거워야 일어나는 일도 쉽다. 기대감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아침에 운동하고, 말씀을 들을 기대감, 그리고 그걸 다 이뤄낼 나를 기대하며 밤에 잠이 드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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