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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즐거운 PD Mar 08. 2023

드라마기획PD를 알아보자

PD, 프로듀서, 연출? 헷갈리는 드라마 직업 용어를 알아보자


“오징어게임”,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등

K-드라마는 아시아 시장을 벗어나서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그런 와중에 드라마PD에 대한 관심도 많다.

요즘 드라마업계 인턴들을 보면, 저런 좋은 학벌을 가진 사람이 왜 굳이 이런 험한 일을 한다고 할까?

라는 생각도 많다. 과거에는 방송사에나 sky 대학 나온 사람들이 드라마를 하겠다고 왔는데, 최근에는 제작사에도 좋은 자원들이 많이 온다.

그만큼 콘텐츠의 위상이 높아진 것이다.


그래서 직업으로 드라마PD를 꿈꾸는 사람들을 위해 몸소 친절히 직업군을 소개하고자 한다.

일단 PD라면 Program director 혹은 Producer를 통칭하는 말이다.

그래서 드라마PD라고 하면 프로듀서인지 연출(감독)인지 알 수 없다.

물론 예전에 드라마PD는 무조건 연출이었다. 방송사만 있던 시절에 PD라 하면 엄청난 공채 경쟁률을 뚫고 들어오신 막강 파워의 감독님들이었으나,

이제는 드라마 업계가 커지고, 세분화되면서 PD에도 하위 구분이 생긴 것이다.


일단 연출과 프로듀서는 구분이 쉽다.

연출은 감독님이다. 현장에서 “레디~ 액션!, 컷!“을 외치는 분이고, 모니터 앞에 앉아 계신 분이다.

영화에서는 감독이라고 하고, 드라마에서는 연출이라고 한다.


반면에 프로듀서는 비교적 최근에(이라고 해도 20년 이상되었다) 생기기도 하였고, 무엇을 하는지 외부인 입장에서는 알기도 어렵다.

프로듀서도 세분화 되어, 현업에서는 기획PD와 제작PD로 나뉘어진다.

물론 경험이 많거나, 능력에 따라 두개를 다하는 사람도 있다. 또는 열악한 회사의 사정 상, 두개를 다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기획PD라고 하면, 일단 기획에 포인트 맞춰 일을 하는 사람이다.

그렇다고 크레딧에 “기획”이라고 표기되는 사람과는 좀 다르다.

“기획”으로 표기되는 사람은 방송사 CP(Chief Producer) 혹은 EP(Executive Producer)이다.

해당 드라마에 대해서 총 책임자 정도로 볼 수 있다. 물론 대부분의 경우, 실제 이런 분들이 기획에 참여하지는 않는다.

다만 이 작품을 선택하고, 제작할 수 있도록 한 사람이다. (물론 사람에 따라서는 실제 기획에 관여하는 경우도 있다)


기획PD(혹은 기획프로듀서)는 실제로 드라마의 기획적인 부분에 주도적으로 참여한 사람을 말한다.

예를 들어, 원작을 발굴하거나, 작가를 붙였거나(발굴했거나), 작가와 함께 기획회의를 통해 대본메이킹을 진행하는 등등의 일을 한 사람이다.

조금더 숙련된 기획PD라면 감독을 매칭하거나, 캐스팅을 하거나 심지어 플랫폼 제안까지도 한다.

기획PD는 기본적으로 작품이나 원작을 많이 보고, 어떤 드라마가 소비자(시청자)에게 먹힐지 고민한다.

주로 작가 사이드의 일이 많다. 작가의 집필에 대한 이해가 높고, 어떻게 하면 작가에게 좋은 방향을 제시할 수 있는지 안다.

또한 작품을 리뷰하여 좋은 점과 수정할 점을 정확하게 짚어내고 방향을 제시한다. 혹은 작가들과의 네트워크가 좋다.

그래서 기획PD  중에는 종종 드라마 작가로 전직하는 경우도 많다. 아마 많은 기획PD의 마음 속에는 작가의 꿈이 있을 것이다.


반면에 제작PD는 주로 현장에서 일한다. 현장에서 촬영이 진행될 수 있게 하며, 예산을 관리한다.

현장에서 감독과 스태프, 배우들의 각종 요구와 불만을 처리하고, 돌발상황에 대응하는 트러블슈터(Trouble shooter)역할도 한다.

능숙한 제작PD는 한정된 예산으로 가장 높은 퀄리티의 촬영결과물이 나올 수 있게 하는 방법을 안다.

수많은 경험으로 어떤 장면을 촬영하기에 가장 적합한 준비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안다.

그래서 유능한 제작PD만 있어도 촬영 결과물이 상당히 달라지고, 돈(제작비)가 절약되며 촬영현장이 매끄럽게 된다.

제작PD는 제작부에서 일한다. 라인PD - 제작PD 순으로 커리어를 발전시키고, 제작을 총괄하는 사람을 “제작총괄”이라고 한다.


이렇게 기획PD와 제작PD를 통칭하여 프로듀서라고 한다.

제작PD는 기획PD를 ‘현장도 모르는 입만 산 놈들’이라고 무시하기도 한다.

반면에 기획PD는 제작PD를 두고 ‘대본도 볼 줄 모르는 무식한 놈들’이라고 비웃기도 한다.

물론 둘다 할 줄 아는 사람은 조용히 웃기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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