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즐거운 PD Mar 08. 2023

드라마기획PD를 알아보자 2

드라마 기획PD의 하루일과


드라마 기획PD의 하루 일과는 어떻게 될까?

물론 멋진 것을 상상하는 사람들이 많을지도 모르겠다.

기획PD라고 하니 드라마를 기획하고, 파워포인트로 멋진 제안서를 써서 이를 투자자에게 PT하는 그런 일을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물론 연차별로 회사별로 다르겠지만 보통의 기획PD의 일과는 아래와 같다.


오전 09시 회사주변의 스타벅스나 아니면 소규모 커피숍에서 커피를 한잔 사오면서 출근.

물론 회사마다 10시에 출근하는 회사도 있고, 점심 때 출근하는 회사도 있다.


자리에서 이제 일을 시작한다. 플랫폼에 있는 PD라면 접수된 대본을 보는 일이 있거나,

반면에 제작사에 있는 PD라면 진행 중인 프로젝트의 기획안이나 대본을 볼 것이다.

그리고 작가 회의를 위해 리뷰를 한다.


그렇게 오전을 보내고, 점심.

점심이 끝난 이후에는 진행 중인 프로젝트의 작가 회의를 하거나,

아니면 내부 회의를 한다. 작가 회의의 경우 1시간에서 6시간까지 대중이 없다.

작가나 연출의 스타일에 따라서 회의의 길이가 달라진다. 종종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될 경우도 있다.


현재 프로젝트가 촬영 중이거나 방영이 임박한 경우, 홍보회의를 하는 경우도 있다.

여튼 그런 회의가 없다면,

사무업무도 한다. 계약서를 검토하고, 기안한다든가

아니면 법인카드 처리를 한다든가, 뭐 그런 잡무를 한다.

이것도 무시 못할 것이 꽤 시간이 걸린다.


어떤 경우에는 플랫폼에 드라마를 기획하기 위한 제안서를 작성하는 경우도 있다.

이것은 시놉시스를 요약하고, 디자인에도 신경을 써야 하기에 시간이 많이 걸린다.

혹은 내부에 원작을 구매하기 위한, 혹은 신인 작가를 계약하기 위한 제안서를 쓰기도 한다.

회사에서도 비용이 집행되므로 이를 흔쾌히 OK하는 회사는 많지 않다.(물론 그런 형식 필요없이 구두로 설명하고 보스가 빠른 결정을 한다면 좋겠지만

실상은 거의 그렇지 않다)

어떤점이 좋은지, 어떤점에서 이 원작이 흥행가능성이 있는지,

어떻게 드라마로 각색할 것인지 등등을 생각하여 제안서로 쓰는 것이다.


그리고 중간중간 시시콜콜한 전화나 혹은 작가로부터의 중요한 전화가 오기도 한다.

보통 프로젝트 1개를 하는 경우는 드물고, 최소 3개 이상은 한다.

또한 보조작가의 역할을 하는 경우도 있다. 작가의 집필에 도움이 될만한 레퍼런스를 찾는 경우도 있고,

인맥을 총동원하여 인터뷰 대상을 찾는 경우도 있다.


그리고 시간이 남으면 원작을 발굴하기도 한다. 물론 원작 발굴은 주로 퇴근 후나 주말에 하는 경우가 많다.

아니면 다른 팀원이 하려는 원작에 대해서 검토하고, 리뷰 의견을 주기도 한다.

이렇게 하다보면 어느덧 하루가 훌쩍 지나있을 것이다.


밖에서 생각하는 콘텐츠 제작의 액티브한 일이라기 보다는 읽거나, 쓰거나, 회의하는 일이다.

가끔은 퇴근할 때에 눈이 엄청 시리거나, 글자를 보기 싫을 때가 있다.

그래서 누군가는 핸폰에 파일을 넣으면 그냥 알아서 계속 읽어주는 앱이 있었으면 좋겠다고도 한다.









작가의 이전글 드라마기획PD를 알아보자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