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확실히 코로나가 끝나긴 끝났나보다.
일본과 동남아만 주구장창 갔는데 이제 유럽쪽에도 일이 생겨서 출장을 오게 되었다.
옥스포드는 런던에서 1시간 정도 떨어져있는 도시인데,
우리나라로 보면 안동하회마을 + 서울대 정도로 보면 될 것 같다.
천년이 넘은 도시와 영국 최고의 교육기관이 있는 도시다.
참고로 우리나라에서 파는 옥스포드 의류는 영국 옥스포드의 옷은 아니라는 설. (캐나다 옥스포드일 듯)
또한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바와 달리 옥스포드 유니버시티라는게 단일하게 존재하는게 아니라,
옥스포드 안에 여러 컬리지가 있고, 각 컬리지별로 운영이 된다.
지금은 중국 관광객이 제일 많고, 한국 사람은 거의 볼 수가 없다.
잔디에 목숨거는 것처럼 어딜가나 잔디가 잘 관리되어 있고,
고풍스러운 건물과 잘 어우러진다.
옥스포드의 건물은 우리가 보통 관광지에서 보는 최근에 지은 옛날 느낌을 내는 건물이 아니라,
진짜 세월의 흔적을 보여주는 오리지널리티가 있다.
서울과는 달리 모든게 느리고 고풍스러운 도시.
이번에 운이 좋게도 옥스포드 각 컬리지의 내부와 그 안에서 공부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자세히 볼 기회가 있었다.
나는 공부와는 별로 인연이 없지만 그래도 공부만 하는 사람들이 부럽기도 하다.
“반지의 제왕”으로 유명한 톨킨이 옥스포드의 펨브룩 컬리지를 나왔다.
그 안에 왼쪽으로 사슴들이 풀을 뜯고 있는 아주 예쁜 산책로가 있는데,
톨킨이 그 길을 걸으면서 작품 구상을 했다고 한다.
나도 같이 일하는 작가님들을 모시고 꼭 그 길을 걸어보고 싶다.
이번 출장은 좀 길어서 여기 온지 상당 기간이 지났는데, 이제 옥스포드를 뒤로 하고
내일은 런던으로 간다.
좀 심심하기도 했는데, 그래도 막상 간다니 좀 아쉽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