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일어서라!
글을 쓰다 보니 막연히 내 책을 갖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워낙 이것저것 해보고 싶은 것들이 많았던 나였다. 당장 하지 않으면 안될 것처럼 하고 싶다가도 그 순간을 넘기면 언제 그랬냐는 듯 다른 것에 눈을 돌렸다. 정말 하고 싶었던거 맞나? 싶을 정도인 것도 있었다. 어쩌면 책을 내고 싶다는 것도 그 중에 하나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내기위해 무엇부터 어떻게 시작해야할지도 몰랐지만 그 마음이 진짜 나의 마음인지 구분할 수가 없어서 조심스럽기도 했다. 또 한편으론 ‘네가 감히 책을 쓸 수 있을 것 같아? 어떻게 쓸건데? 너무 늦었어... 애 키우면서 언제 쓸래? 누가 읽어주기나 한데?’ 마음 속 비판자가 나를 조롱하는 소리가 들렸다. ‘할 수 있어!’ 했다가도 금세 겁이 났다. 나는 생각이 참 많다. 그래서 실행하기도 전에 생각만으로 꽤 앞서 가버리는 경향이 있다. 일이 어떻게 흘러갈지 예측을 하며 많은 경우의 수를 머릿속에서 마인드 맵처럼 뿌리를 이어 나가는 것이다. 그러다 보면 가능할 것 같은 일이 단 하나도 없었다. 머리가 아파왔다. 이번에도 생각만으로 지쳐버릴 것 같았다. 크게 심호흡을 하고 지금 내 상황을 돌아보았다. 마음을 가라앉히니 책을 낸다면 정말 좋겠지만 지금 당장 결과물은 없어도 괜찮았다. 매일 책을 읽고, 글쓰기를 하는 지금도 꽤 행복했다. 책 이라는 것에만 초점을 맞추니 현재의 나를 잠시 잊었다. 한 권이라도 책을 낸 사람은 단 1% 라고 한다. 그만큼 쉽지 않은 일이다. 일단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해서 최선을 다하자는 결론을 내리고 그 날도 어김없이 필사로 하루를 시작했다. 그때가 ‘뜨겁게 나를 응원한다.’필사 중이었는데 이 책을 대체 누가 쓴걸까? 하고 봤더니 ‘조성희’대표님 이셨다. 한때 한국에서 열풍이었던 <<시크릿>>의 주인공인 밥 프록터의 한국 유일한 비즈니스 파트너라고 쓰여 있었다. 지금껏 이 책을 누가 쓴지도 모르고 필사를 하고 있었는데 누구인지 확인한 순간 처음 보는 분인데도 가슴이 두근거렸다. 그리고 그 분이 운영하고 있다는 카페에 가입했다. [공지사항] 이 한눈에 띄었다. 어메이징 땡큐 작가 3기를 모집한다는 공지였다. [어메이징 땡큐] 란 온라인 상에서 함께 감사하기를 실천하는 것이다. 해당 요일의 작가가 그날을 열어주는 글을 올리면 댓글로 각자 감사일기를 적는 것이다. 작가는 자신의 글에 달린 댓글을 읽고 답글을 달아주는 방식으로 온라인상 감사와 소통을 하는 프로그램이다. 5월 12일까지 모집을 한다고 되어있었는데 오늘이 5월 7일이었다. ‘좀 더 생각해 볼까?’1초 고민했는데 왠지 미루면 안될 것 같은 강한 느낌이 있었다. 바로 장문의 메일을 보냈다. 가입을 하고 우연히 보게된 공지 였는데 지원서를 작성하면서 꼭 하고 싶다는, 해야만 한다는 확신이 들었다.
<<뜨겁게 나를 응원한다 Day53>>
고통은 위대함으로 가는 친구
과정을 고통이라고 느끼면
고통이 된다.
하지만 그것을 과정으로써 즐기면
즐거움이 된다.
지금 고통스러운가?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가는데
자꾸 턱턱 막히는 느낌이 드는가?
그것은 위대함으로 가는
가장 좋은 친구라는 사실을 잊지 마라.
어메이징 땡큐 작가를 지원하던 날 아침 필사한 페이지이다. 매번 나에게 필요한 문장을 선물 받는 것 같았다. 나 스스로를 옭아매는 고통은 위대함으로 가는 가장 좋은 친구라고 생각했다. 내가 성장하는 하나의 과정으로 삼기로 했다. 신청기간이 12일 까지였기 때문에 메일을 보내놓고 5일 후 답장을 받겠지 하는 생각으로 마음이 편했다. 그런데 그날 오후 3기 작가로 선정되었다는 메일이 왔다. 메일의 제목을 보고, 떨리는 손으로 클릭을 했다. 한줄 한줄 읽는 내내 심장이 터질 것 같았다. 어떻게 무엇을 해야 할지 막막해 하던 내가 받은 선물이었다. 그렇게 나의 고정적인 글쓰기가 시작되었다.
카페 내에서는 공식적으로 나를 ‘작가’라고 불렀다. 처음엔 스스로 어색했지만 마치 내 옷인 마냥 금세 편해졌다. 그리고 진짜 작가가 되고 싶다는 꿈을 갖게 되었다. 마인드 스쿨에서 운영하는 마스터 마인드 기본과정(2주) 을 수강하며 신념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더 이상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생각을 이어가며 맞는지 아닌지 고민하지 않기로 했다. 어떤 글이든 스스로 ‘작가’라고 생각하며 쓰기 시작했다. 육아휴직 중 새로 생긴 꿈이 ‘부모교육강사’였다. 그리고 삶의 소명을 ‘나의 가치로 많은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주어 그들의 행복, 나아가 인류의 발전에 힘쓰자’였다. 건강한 부모아래 건강한 아이가 자랄 수 있다고 믿는다. 부모교육강사가 되어 효과적인 부모가 되는 법을 많은 사람들에게 가르치고 실천한다면 결국 나라의 발전에도 영향을 줄 거라 믿었다. 생각해 보니 책을 출판하는 것은 나의 소명에 일치하는 목표였다. 책만큼 사람들에게 많은 영향을 주는 게 없지 않은가. 우리나라 사람의 독서율이 낮다고는 하지만 점점 문화가 바뀔 것이고, 책은 내가 죽는다고 해도 숨 쉴테니 소명을 다하는 삶을 사는 데에도 딱 이다.
<<놓치고 싶지 않은 나의 꿈, 나의 인생>>
동요되지 않는 신념, 그것이 당신의 사고를 힘으로 바꾼다.
신념은 당신의 한계를 뛰어넘어 새로운 자신으로 만든다.
즉, 당신을 도전하는 인간으로 변화시킨다.
사람의 마음은 언제나 무엇인가를 찾아 헤매고 있다. 그 마음속에 있는 희미한 소원이 강렬한 감정으로 신념과 이어지면 그 순간부터 소망은 불타오른다. 그리고 이 불타오르는 소망은 그 사람의 인생까지도 지배한다.
막상 쓰려고 하니 어떤 이야기를 써야할지 고민이 되었다. 그래도 책을 쓰려면 주제가 있어야 했으니 말이다. 시중에 정말 많은 육아서, 자기계발서들이 하루에도 몇권씩 출판되기 때문에 나만의 차별화가 있어야 했다. 육아서를 쓰기에는 아직 아이들이 너무 어리고, 경험도 부족하고, 자기계발서를 쓰자니 내가 이뤄놓은 것이 없었다. 나는 지금 육아휴직 중인 엄마일 뿐이니 말이다. 내적으로는 육아를 통해 꿈도 생기고 내면이 180도 바뀌었다고 할 수 있지만 나를 잘 모르는 사람이 보기에 달라진게 하나도 없었다. 그러니 육아를 기회삼아 엄마의 꿈을 찾자고 백날 이야기 한들 신뢰 형성이 안되어 있었다.
그 당시 예전에 몸담을 뻔 했던 곳에서 연락이 왔다. 2015년 12월에 책을 당장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서울의 책쓰기 코칭을 해주는 곳에 일일 특강을 듣고 100만원 계약금 까지 걸었던 적이 있다. 집에 와서 생각해 보니 총 들어가는 비용도 만만치 않았다. 이성을 되찾고 보니 그 정도 비용을 들여서 까지 책을 내고 싶지는 않다고 결론을 내려 환불을 받았던 곳이다. 그 곳에서 새로 시작하는 기수에 한 자리가 남았는데 기회를 주는 차원에서 연락을 준 것이다. 다시 흔들렸다. 글쓰기 코칭을 받으면 방향이 잡힐 것 같았다. 만약, 경제적으로 넉넉했다면 저질렀을지 모른다. 어쩌면 지금보다 더 빠르게 책이 나왔을 수도 있을 것이다. 돈이야 넉넉하진 않아도 이래 저래 끌어 모으면 가능했을 것이다. 그런데 그럴만한 용기가 없었다. 나름 마음이 확실하면 과감하게 저지르는 베짱이 생겼지만 뭔가 계속 망설여졌다. 지금 생각해 보며 아마 내 길이 아니었기 때문이었나 보다. 그렇게 그 기회는 지나갔지만 마음이 한 곳에 있으니 다른 방법들이 생겼다. PET를 소개해주신 선생님도 16년에 책을 출판했는데 그 분이 출간기획서 샘플을 보내주시며 맞춰서 일단 써보라고 하셨다. 몇 꼭지만 써도 출판사와 계약할 수 있으니 해보라고 격려해 주셨다. 돈도 들지 않고, 내 의지로 해볼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었다. 밑도 끝도 없는 자신감으로 출간기획서를 작성하기 시작했다. 그 때부터 본격적인 책쓰기의 도전이 시작되었다. 새벽에 기상하여 가장 먼저 하는 일이 출간기획서 채우기였다. 고3처럼 공부하듯이 시간만 나면 글을 썼다. 정말 최소의 분량으로 완성하고 집에 있는 책들의 출판사 목록을 작성하고 메일을 보내기 시작했다. 어디에서 그런 용기가 나왔는지 모르겠지만 처음 해보는 도전이 설레고 신났다. 대부분의 곳에서 회의를 거쳐서 연락을 준다는 답변을 받았다. 이런 메일을 처음 보내보는 나였기에 정말 연락이 올거라고 생각했다. 희망고문이었다. 결국 모든 곳에서 원하는 답변을 받지 못했지만 기분이 나쁘지 않았다. 예전 같았으면 ‘역시 나는 안되나봐... 내가 무슨 책을 써. 그 시간에 차라리 잠이나 더 잤으면 피곤하지나 않지. 괜히 시간만 버렸네. 됐어. 그냥 살던 대로 살자! 무슨 부귀 영화를 누리겠다고...’ 했을 것이다. 그런데 ‘다음에 책 쓸 때 이런 경험도 하나의 꼭지로 넣을 수 있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 한 출판사 담당자 분은 나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를 해 주었는데 눈물이 났지만 너무 감사했다. 내 글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지금은 눈뜨고 보기 힘든 출간기획서지만 만약 도전 하지 않았다면 실패도 없었겠지만 배움 또한 없었을 것이다.
또 다시 길을 잃었다. 어떻게 해야 하나... 역시 돈이 좀 들더라도 글쓰기 코칭을 받아야 하나? 아님 충분히 노력했으니 책쓰기는 여기에서 접을까? 하던 차였다. 네이버 메일을 정리하는데 휴먼계정을 정리한다는 메일 한통이 눈에 띄었다. 카카오 브런치 라는 곳에서 온 메일이었다. 클릭하고 들어가니 블로그와 비슷하지만 브런치에 지원을 하고 통과가 되면‘작가’라는 호칭으로 글을 쓸 수 있고, 당선되면 출판사와 연결이 되어 책까지 출판할 수 있었다. 이미 1년 전에 계정만 만들어 놓고 한 번도 들어가 보지 않았던 곳이었다. ‘아하!! 나에게 또 다른 기회가 온거구나!!!’ 바로 지원서를 냈다. 지금까지 글도 꾸준히 썼고, 출간기획서도 작성해 봤으니 당연히 될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예상과 다르게 죄송하다는 메일을 받았다. 어느새 자만심이 있었던 것을 깨닫고 처음부터 정성스럽게 다시 지원서를 작성하고 제출했다. 그렇게 두 번만에 카카오 브런치에 작가로 글을 등록할 수 있게 되었다. 그 때가 16년 8월 1일 이었다. 한번 실패 후, 성공은 더욱 소중했다. 실패의 경험이 쌓일수록 실패가 실패로만 그치지 않는 다는 것을 깨달았다. 9월 브런치 북프로젝트#3 공모전이 시작되었다. 최소 10개의 글을 등록하면 지원할 수가 있었다. 마인드 스쿨 [어메이징 땡큐] 3기 작가를 하며 친해진 황 작가와 함께 도전을 시작했다. 책을 쓰고 싶다는 목표가 생기고 도전을 하다 보니 나와 같은 길을 가고 도전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혼자였다면 외롭고 힘들었을 텐데 함께 하는 사람이 많아질수록 용기를 얻었다. 9월은 자투리 시간에 브런치 북프로젝트에 올인하였다. 출간기획서 작성했을 때부터 같은 마음으로 글을 썼지만 컨셉이나 내용이 바뀌었다. 이렇게 조금씩 성장을 하고 있다는게 느껴졌다. 10월 초에 최종 응모를 했는데 10월 마지막 날 발표에 나와 친구 이름이 없었다. 또 한번의 실패가 쌓였다. 신기한 것은 처음 실패 때처럼 길을 잃었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도전, 실패, 일어섬, 도전, 실패, 일어섬 의 반복으로 나도 모르게 조금씩 성장하고 있었다. 실패를 통해 내가 정말 책쓰기를 원하고 있구나... 하는 마음의 소리를 확실하게 들을 수 있었고, 내면도 단단해 졌다. 그리고 글쓰기 연습이 거듭될 수록 양도 많아지고, 내용도 풍부해졌다.
사람을 고귀하게 만드는 것은
고난이 아니라 다시 일어서는 것이다.
- 크리스티안 바너드
2015년 8월부터 매일 글쓰기를 시작했고, 2016년 5월부터 매일 책쓰기를 시작했다. 그리고, 2016년 11월부터 한층 업그레이드 된 책쓰기를 매일 시작했다. 처음부터 책쓰기를 목표로 글쓰기를 시작 했다면 불가능 했을 것이다. 흔히 눈 앞의 나무만을 보지 말고 숲을 보라고 이야기 한다. 하지만 숲만 본다면 들어가기가 겁이 날 것이다. 숲을 본 다음, 나무도 보아야 한다. 그래야 지금 내가 딛을 수 있는 최선의 자리가 어디인 지 알 수 있다. 산 정상에 오를 때도 마찬가지다. 정상만을 바라보며 오르기 시작한다면 언제쯤 저 곳에 오를 수 있을지, 지금 이렇게 힘든데 가능하기나 할지 조급해 질 것이다. 내가 내딛을 수 있는 발걸음에 집중을 하며 목표인 정상을 상상해야한다. 그리고 설령 정상에 오르는 것을 실패할지라도 그 안에서 경험하고 느끼고 배울 것이다. 도전하지 않는다면 실패도 없다. 그리고 성장도 없다.
도전하고, 실패하라! 그리고 다시 일어서라!
<<놓치고 싶지 않은 나의 꿈, 나의 인생>>
당신이 잔다고 생각하면 당신은 잘 것이다.
당신이 안 된다고 생각하면 당신은 안 될 것이다.
당신이 이기고 싶다는 마음 한 구석에
이건 무리라고 생각하면, 당신은 절대로 이기지 못할 것이다.
당신이 실패한다고 생각하면 당신은 실패할 것이다.
돌이켜 세상을 보면 마지막까지 성공을 빌었던 사람만이
성공하지 않았던가.
모든 것은 사람의 마음이 결정한다.
당신이 이긴다고 생각하면 당신은 승리할 것이다.
당신이 무엇인가를 진정으로 원한다면 그대로 될 것이다.
자아, 다시 한 번 시작해보라.
강한 자만이 승리한다고 정해져 있지는 않다.
빠른 자만이 이긴다고 정해져 있지도 않다.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자가
끝내 승리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