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84일][01월01일]새로운 마음! 새로운 시작!!

2017년! 도약의 해!!

다사다난 했던 2016년이다.
 2015년과 가장 큰 변화는 중국으로 파견 갔던 남편이 '16년 3월 돌아와 온전한 네 식구가 되었다는 것. 남편의 부재는 처음 그 사실을 알게되었던 당시엔 지금껏 평탄했던 내 인생의 최대 위기였다.

'위기는 기회다' 라는 말은 나에겐 그냥 명언일 뿐이었다.
'모든 것은 마음먹기에 따라 달라진다!' , '평범한 나 또한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다' 는 것을 남편 없이 지내던 1년 3개월 동안 경험으로 깨달았다. 어린 두 아이를 혼자 돌본다는 것은 상상했던 것 이상이었다. 몸이 힘든 것은 둘째치고, 평일저녁이나 주말에 아빠 손잡고 뛰어 다니는 아이들을 보며 부러운 듯 쳐다보는 승윤이 승연이 눈빛을 볼때엔 마음이 아렸다. 1년 후면 아빠가 우리에게 돌아온다고 이야기 해주며 아빠의 빈자리를 최대한 느끼지 못하도록 온 힘과 정성을 다해 아이들에게 집중했던 시간이다. 이 상황을 세돌도 안된 승윤이와 돌도 안된 연이가 이해해 줄까? 싶다가도 아이들은 우리가 생각한 것보다 훨씬 더 똑똑한 존재라고 생각하며 믿었다. 다른 방법이 없었다.

남편이 없던 시간 승윤이 어린이집도 자퇴(?) 하고, 세 아이와 온종일 뒹굴며, 틈틈이 책을 읽었다. 그리고 어느새 글쓰기의 매력에 빠졌다. 쓰기의 힘은 글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어마어마했다.  글쓰기를 하면서 나의 내면과 만나고, 지금껏 외면했던 내가 원하던 것이 무엇인지, 좋아하는 것, 하고 싶은 것, 어떻게 살고 싶은지... 등... 나 자신과 대화하듯 글쓰기를 하며 진짜 나를 알아갔다. 거창하게 표현하면 의식 혁명(?) 수준 이었다. 지금 이 상황이 '애써 괜찮다고...' 나 스스로를 위로 했었다. 그런데 글쓰기를 하며 모든 것이 편해져버렸다. 육아도, 이 상황도, 앞으로 내 미래도, 남편에게 쌓였던 원망(?)도... 모든 것이. 그리고, 내 인생의 중심에 '나' 를 세웠다. 다른 사람의 말을 듣지 않겠다는 의미가 아니라, 다른 사람의 말에 더이상 끌려다니지 않겠다는 의미다. 꿈이 생겼고, 소명이 생겼다. 나 하나 몸도 제대로 돌보지 못했던 내가 '많은 사람에게 선한 영향력을 주는 가치있는 사람이 되겠다' 는 비전도 생겼다.

'많은 사람에게 선한 영향력을 어떻게 주어야 할까? 내가 할 수 있는게 뭘까??'
전투육아라고 표현을 할 만큼 육아가 힘든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분명 육아를 하면서 자기계발을 하고, 제2의 인생을 준비하면서 아이가 어느정도 독립하는 시점에 비상하는 엄마들이 있다.  특히 요즘 엄마들의 자기계발서가 참 많이 나오고 있다. 그런 책들을 읽으며 연신 고개를 끄덕이던 나지만 '그래서 지금 당장 내가 할 수 있는게 뭘까? 나는 내가 좋아하는게 뭔지도 모르는데? 애 때문에 밖에 자유로이 나갈 수도 없고... ' 생각만 하다가 다시 제자리로 돌아왔다. 그러던 내가 꿈이 생기고, 비전과 소명이 생기게 된 건 어떤 힘일까? 무엇이 나를 그렇게 만들었지? 생각해 보니 다름 아닌 '글쓰기의 힘' 이었다. 남편도 없이 두 아이와 평일, 주말 없는 나날을 보내며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은 '글쓰기' 뿐이었다. 펜과 종이 혹은 노트북만 있으면 되었고, 아이들이 자는 시간이면 언제든지 시작할 수 있었다. 내가 했다면 다른 사람들도 충분히 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자기계발을 하고 싶으나 시간,돈,여러 이유로 할 수 없는, 내 몸이 온전히 내 것이 아닌 엄마라도 '글쓰기' 만큼은 할 수 있으니 말이다.

책을 쓰자!! 는 목표가 그렇게 생겼다. '책' 만큼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주는 것은 없을 테니 말이다. 내가 죽어도 책은 남을 거라는 생각에 더욱 책을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11월. 은대 작가님을 만나 본격적인 책쓰기를 시작했다. 그 전에 책쓰기에 대한 도전은 참 많았다. 출간기획서를 만들어 출판사에 보내보기도 했고, 브런치북 프로젝트에 응모도 했었다. 결과적으로 긍정의 결과는 얻지 못했지만 그 것 또한 경험이라는 생각에 힘들었지만 재미있었다. 그 때 삽질(?) 의 힘으로 은대작가님과 책쓰기는 나름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2017년! 1월 1일!!
2016년과 가장 큰 변화는 꿈이 있고, 목표가 있는 상태에서 그 것을 향해 달리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끝을 생생하게 상상할 수 있다는 것이다. 1년 전에는 상상할 수 없는 오늘이다. 1년 후에는 또 얼마나 성장한 내가 되어있을지... 기대가 된다.

내 이름이 실린 책이 2017년 상반기에 두 권이 나올 예정이다.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정성을 다해 내면의 잠재능력을 끌어 올려 빛나는 결과물을 만들어 낼 것이다. 내 책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준다면 정말 행복할 것 같다. 나로 인해 단 한명이라도 꿈을 찾고, 용기를 얻고, 인생의 변화를 시작할 수 있다면 그보다 더 가치있는 일은 없을 것 같다.

모든 일이 잘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지만
모든 일이 순탄하게 잘 풀릴거라고 기대하지 않는다.
하지만 모든 것에 때가 있듯이 언젠가 이루어 질 것을 알기에 조급해 하지 않아야 겠다.

나의 신념을 믿는다!
나는 내가 너무 좋다.

All is well.

매거진의 이전글 [83일][12월31일]옆집 엄마와 결정적 차이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