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인드 파워 육아의 비밀 ①인식 - 나에게 던지는 '질문'
인생의 '위기'라고 생각하는 상황에 온 몸을 던져보는것.
한치의 후회도 미련도 없이 그 상황에 푹 담궈보는 것.
결과에 상관없이 우리는 이를 통해 '경험'을 얻고 '용기' 를 배운다.
그리고 스스로 내 인생에 대한 '질문' 을 통해 '성장' 한다.
지난 30 여년간 남들이 보기에 아주 순탄한 삶을 살았다.
대학 졸업과 동시에 취직을 했고, 무난한 나이(28세) 에 결혼을 하고 보기 좋게 아들 하나, 딸 하나 출산.
그리고 육아휴직.
그럼에도 불구하고 늘 뭔가에 목말라 했다.
취미로 운동을 하고, 영어 공부를 하고, 책을 읽어도, 아이의 미소로 행복함을 느껴도 무언가 빠진 느낌, 채워지지 않는 공허함이 늘 따라다녔다.
그게 무엇인지 찾아보려고 시도 하지만 바쁜 일상에 치여 늘 우선순위에 밀렸다.
'두 번째 육아휴직'
떠밀려 가고 있던 내 인생길에 브레이크를 걸어준 계기.
첫째 육아휴직 1년은 '여자' 에서 '엄마' 로 업그레이드 한 적응의 시간이었다면?
둘째 출산 후, 육아휴직은 달랐다.
이미 '엄마' 로 시작한 그 시간을 그냥 흘려 보내고 싶지 않았다. 그러면 안 될 것 같았다.
하지만 무엇을 어떻게 어디에서부터 해야할지? 가 문제였다.
그 고민도 잠시, 2014년 11월.
큰 굴곡이 없는 삶을 살아왔던 내 인생에 '첫! 위기 상황' 이 닥쳐왔다.
'15年 '남편의 해외 파견' 이 최종 결정 된 것이다.
당시 승윤이 3살(28개월), 승연이 1살(3개월) 너무 어린 두 아이.
남편 없는 1년 3개월 동안 내가 아이들과 잘 지낼 수 있을지 더럭 겁이 났다. 어떤 모습일지 상상이 안되었다. 집은 엉망이고, 육아에 찌들어 폐인이 되어가는 나의 모습, 나 때문에 힘들어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남편이 간절히 원하던 일이었고, 특별히 선택받아 가게 된 해외파견의 기회였기에 이제 와서 남편을 못가게 할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물론 그렇게 할 마음도 전혀 없었다. 남편 또한 마음이 편치 않았기에 이런 저런 제안을 했다.
'1년 동안 친정에 가있는게 어때?'
'친정 근처에 투룸을 얻어서 사는건?'
중국으로 파견 가기 전, 합숙 훈련(3개월) 기간 동안 새로운 집으로 이사도 해야 했고, 이사로 인해 새 학기가 시작되면 첫째가 다닐 새로운 어린이집도 알아봐야했다. 첫째의 새로운 환경 적응, 둘째의 돌, 혹시라도 아이들이 아프면?? 이 모든 것을 남편 없이 나 혼자 해야한다는 생각에 더럭 겁이 나고 서러운 마음에 왈칵 눈물이 쏟아지기도 했다. '자신감에 차 있는 나'와 '포기하고 싶은 무기력한 나' 사이를 수십번 왔다갔다 했다.
결론은 '나 자신이 넘어야 할 산' 이었다.
담담히 현실을 받아들이고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에 집중했다. 이렇듯 우리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다.
나는 무슨 자신감 이었는지 남편의 제안을 모두 거절하고 '일단 내 힘으로 부딪혀 볼 것!' 을 선택했다.
처음부터 누군가에게 도움을 받는 다는 생각이 더욱 나를 약하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인생 시나리오에 없던 '나 홀로 육아' 를 시작했다.
2014년 12월. 3개월 동안 남편의 합숙훈련으로 주말부부 생활을 마치고,
2015년 3월. 1년 동안 중국(시안) 으로 해외 파견을 나갔다.
2015년 3~5월. 1년 중 가장 힘들었던 기간이었다.
월,화,수,목,금,금,금 의 연속.
추운 겨울이 가고 본격적인 나들이가 시작되는 봄.
이렇게 좋은 날씨에 나 혼자 감내해야만 하는 많은 것에 원망의 마음이 찾아왔다.
'여자' 에서 '엄마' 가 되기까지 1년의 시간이 걸렸듯,
'엄마' 에서 '내공있는 엄마' 가 되기까지도 시간이 필요한 거라고 나 스스로 다독였다.
이 상황을 잘 버티고 있는 것 만으로도 충분히 잘 하고 있는 거라고 되내었다.
막상 '나 홀로 육아' 를 시작하니 '혼자 힘으로 할 수 있는게 아주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결혼 전 작은 선택에 있어서도 부모님에게 의지를 했고, 결혼 후에는 그 대상이 남편이 되었다.
내 힘으로 시도 해 보기도 전에 남에게 떠 밀었던 많은 일들을 일단 부딪혀 보니 그 자체가 '경험' 으로 쌓였다. 음식물 쓰레기를 버리는 작은 일에서부터 두 아이를 안고, 업고 병원에 가야했던 일 등 모든 것을 일단 부딪혀봄으로써 '나에게도 할 수 있는 힘이 있구나. 스스로 기회를 차단했을 뿐이구나.' 자신감이 생겼다.
나에게 힘이 생길 수록 더욱 '육아' 에 '몰입'하는 나를 발견할 수 있었다.
동시에 '나는 왜 좋은 엄마가 되고 싶은가? 무엇을 위해 좋은 엄마가 되고 싶은가?' 라는 질문이 찾아왔다.
그토록 내가 목말라 했던 것, 내 마음을 공허하게 했던 것!
그 것은 단순히 '좋은 엄마' 를 넘어선 내 인생, 내가 중심인 목표 '나의 꿈' 이 없는 삶을 살아왔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나에게 '위기' 는 나의 꿈을 찾는 '기회' 가 되어 돌아왔다.
그토록 채워지지 않았던 공허함이 진정한 '나의 꿈' 을 찾는 과정에 저절로 채워지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누구에게나 위기라고 생각되는 피하고 싶은 상황들이 있다.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크게 혹은 위기라고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작은, 수 많은 일들이 우리를 지나쳐 간다.
'위기' 를 '기회' 로 만드는 것은 오로지 나의 '선택'이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위기' 를 '기회' 로 만든 많은 위인들의 이야기를 우리는 알고 있다.
위대한 사람이기에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위기를 기꺼이 받아 들여 기회로 만들어 냈기에 위대한 사람이 될 수 있었다.
나 또한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믿으면 내 안의 '소리'가 들리고, 그 질문에 대답할 '용기' 가 생긴다.
그렇게 나는 '나의 꿈' 이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을 품고 남은 기간 '육아' 에 제대로 미쳐볼 것을 선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