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기...
솔직한 것은 감정을 숨기는 것보다 어찌됐건 낫다고 생각한다. 표현하지않고 혹은 못하고 참다가 내 속이 곪는 경우도 없고, 상대가 착각해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경우도 적다. 물론 너무 솔직한 경우 후회할 일이 생길 수도 있고, 상대가 기분나빠할 수도 있다. 지혜롭게 '솔직'의 균형을 잘 맞추면 좋으련만 쉽지 않다.
엄마 밖에 모르던 어린 시절, 나는 매우 내성적인 아이였다. 원래 성향이 그러한지 환경이 나를 그렇게 만들었는지 모르겠지만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까지 엄마가 안보이면 계속울고 있을 정도로 낯선 곳에 적응하지 못했다. 그런 나를 강하게 키워야 한다고 생각했던 엄마는 유치원을집에서 먼 곳으로 보내는 처방을 내렸다. 그 것은 나를 더욱 조용한 아이로 만들 뿐이었다. 눈물이 많아 안에 담겨있는 내 감정을 꺼내기가 힘들었다. 이야기할라치면 하염없이 흐르는 눈물이 내 말문을 막았다. 그 당시 엄마도 여린 나의 마음을 따뜻하게 다독여주고어루만져 주기엔 너무 초보였다.
얼마나 솔직한 사람일까?
지금은 내가 이야기 해야겠다고 생각한 것은 어떻게든 전달하고야 만다. 나에게있어서 많은 발전이다. 하지만 여전히 '배려' 라는 명목으로 나의 감정을 포장하는 경우도 많다. 예전에는 인식하지못했지만 요즘은 그렇게 포장하고 나면 너무 힘이 든다. 에너지가 내 몸에서 쑥 빠져나가는 느낌이 들정도이다. 그럴 경우 나는 급 말을 아낀다. 이것도 결국나의 감정을 숨기는 셈이다. 크게 담아둘 일 아니라고 쿨 한 척 하지만 나에게 까지 거짓말을 하지는못한다. 마음이 무겁다.
왜 여전히 감정에 솔직하기 힘들까?
모두에게 좋은 사람일 수 없다는 것은 안다. 모두에게 좋은 사람인것 만큼 피곤한 일도 없을 것이다. 내 감정을 묻어두지 않고 쏟아냈을 때 그 뒷감당이 두려운 것이 아닐까? 내 감정에 대한 책임을 질만큼 강하지 못한 걸까? 뒷수습하는 과정에서더 큰 상처를 받지 않을지 두려운가? 모두 맞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이 강해졌다고, 강해지고 있다고자부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래의 나'에서 벗어나기란쉽지 않다. 지금보다 더 솔직한 사람이 되고 싶다. 더 솔직한글을 쓰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