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10월19일] 몰입 포인트

나를 멈추게 하는 것...

잘하는 일은 무엇일까? 즐거워하는 일은 뭐지? 무엇을 했을 때 심장이 두근두근 반응했더라...?


이런 질문들을 나에게 하며 앞으로 무엇을 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했다. 약 1년 전 즈음의 일이다. 기준이 명확하지 않으니 찾기가 힘들었다. 즐거워하는 일? 얼마나 즐거워야 즐거워한다고 이야기할 수 있을지 모호하고, 그 일이 정말 '일' 이 되어도 즐거움을 줄 수 있을지? 확신이 서지 않았다. 나의 심장을 두근거리게 하는 일도 늘 두근거리게 하지는 않으니 말이다. 어느 정도 두근거려야 하는 거지?


그러다가 만난 책이 윤소정 저 '인문학 습관'이었다. 윤소정 대표의 고민에 종지부를 찍게 만들어준 스승이 '빈센트 반 고흐' 였다는 부분을 읽으며 나 또한 나의 고민에 종지부를 찍었다.


고흐 역시 우리처럼 매일 일을 하기 전에 자신을 의심했다고 합니다.
'이 일이 내게 맞는 일인가?''내가 이 일에 재능이 있을까?'

그림을 잘 그리는 일은 천재 화가에게도 고통 그 자체였던 것입니다. 그러나 아무리 힘들어도 붓을 잡으면 늘 몰입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였기 때문에 그 일을 쭉 할 수 있었다고 하더군요. 그가 평생 그림을 그린 이유는 그것이 '좋아하는 일, 잘하는 일, 가슴 뛰는 일' 이기 때문이 아니라 '몰입하는 일'이었기 때문입니다. 반 고흐가 일을 선택한 방법을 알게 된 순간 전 더 이상 방황하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결국 제가 찾아야 하는 것은 저의 '몰입 지점'이었으니까요.


그때부터 내가 어떤 일을 할 때 '몰입' 하는지 지켜보았다. '몰입'에 중점을 두니 즐거움, 흥분, 설렘의 감정, 심장이 두근거리는 신체 반응이 절로 따라왔다. 내가 몰입한다는 것은 결국 '잘 하는 일' 이 될 수밖에 없겠지만 지금 현재 잘하고 있는 일은 아니다. 그렇기에 지금 내가 잘하는 일이 무엇인지에 초점을 맞추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 '몰입' 할 수 있는 일이라고 해서 물론 매번 긍정의 감정이 따라오는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몰입'을 한다는 것은 나의 몸과 마음과 가슴이 모든 신호를 나에게 보내오고 있는 것이라는 생각이다.


또 한 가지 몰입 지점은 고정된 것이 아니다. A에 몰입을 하던 중 B에 관심이 생겨 몰입하는 나를 발견했다면 B는 A의 연장선이다. 전혀 다른 분야이고, 눈앞에 연결고리가 없다고 해도 언젠가 그 둘은 연결이 된다. 나 자신을 하나의 것에 한계 짓는 순간 성장은 멈춘다. 나의 몰입을 흘러가는 대로 지켜보고 따라가 주는 여유와 유연함 또한 중요하다.


2016년 현재 나의 몰입 포인트는 글쓰기, 심리 공부(PET, RT), 동기부여(글, 강의) 다.

신나게 몰입하며 미쳐보자. 그리고 또 어떻게 흘러가는지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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