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삶은 누가 통제 하는가? - 2장 정리 및 나의 생각
선택이론을 이야기한 정신의학자 윌리엄 글라써 (William Glasser)는 현실치료에서 인간 존재의 핵심에는 유전적인 속성을 따라 지속적으로 충족시켜야만 하는 다섯 가지 기본 욕구가 있다고 이야기한다. 구뇌에서 유발되는 생리적인 욕구인 생존의 욕구와 신뇌에서 유발되는 사랑(소속감), 힘(성취), 자유, 즐거움의 네 가지 심리적 욕구이다. '우리는 왜 행동하는가?'라는 질문에 인간은 '유전적인 속성'에 따라 욕구 충족을 위해 행동한다고 이야기할 수 있겠다. 욕구가 없는 삶은 살아있다고 할 수 없다. 즉, 유전인자의 요구를 잘 수행하는 것이 인간 최대의 의무인 셈이다.
생존의 욕구는 구뇌의 범위에 있는 우리가 숨 쉬며 살아가기 위해 요구되는 신체 활동이기에 우리가 인식하지 못하는 가운데 계속되고 있다. 우리가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의식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것은 신뇌의 범위에 있는 네 가지 심리적인 욕구이다. 어찌 됐건 우리가 살아간다는 것은 다섯 가지 욕구들을 충족시키고 있다는 의미인데 중요한 것은 어떻게? 어떤 방법으로 채우느냐 이다. 나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남에게 피해를 주거나 혹은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방법을 찾지 못해 극단적인 것을 선택하면 안 될 일이다.
한 가지 염두해야 할 것은 내가 나의 기본적인 욕구를 충족해야 하는 것처럼 다른 사람도 마찬가지로 그들의 기본적인 욕구를 충족하는 것을 존중해 주고 좌절시키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육아를 하면서도 마찬가지다. 아이는 어리고 약한 존재이기 때문에 더욱 쉽게 희생될 가능성이 크다. 나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아이의 욕구를 좌절시킨다면 엄마 때문에 욕구가 좌절되는 아이는 엄마와의 관계가 좋을 수 없다. 상대가 비록 약한 존재일 지라도 그들 역시 인간이기에 기본적인 욕구를 충족시켜 잘 살아갈 의무와 권리가 있다. 약한 존재일수록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고 쓰면서 어제저녁 잠을 자지 않으려는 녀석들의 자유/재미 욕구를 할게 너무나 많은 나의 욕구를 채우기 위해 힘으로 무참히 무시한 나의 행동을 반성한다. 참 어려운 일이다.
한 마디로 지금 내가 '잘 살고 있다'는 것은 심리적인 욕구가 잘 충족되고 있다는 것이고, '잘 못살고 있다. 왜 이러고 살지? 힘들다...'는 것인 심리적인 욕구가 충족되지 못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활동들이 많을수록 우리의 삶은 풍성해진다. 선택의 폭이 넓은 사람일수록 한 가지에 집착하지 않을 수 있고, 하나가 불가능하더라도 다른 선택지가 많기 때문에 여유롭고 스트레스가 적다.
나는 어떤 행동, 말, 상황에 사랑/소속감을 느끼는가? 힘/인정/성취감을 느끼는가? 즐거움/재미/흥미를 느끼는가? 자유를 느끼는가? 모든 욕구를 만족하게 충족시키기 위해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아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지만 내가 언제 욕구가 충족되는지 '아는 것' , 욕구 자체를 '인식' 하는 것만으로도 어느 정도 자신의 삶을 통제할 수 있다. 나를 알아가는 지속적인 관심과 사랑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