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아이와 엄마는 동시에 '탄생' 한다.

서투를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인정'하기

내 자궁 속,

조그만 씨앗이

세상의 빛을 보기 위해 준비하는 기간 40주.


40주가 지나면

무럭무럭 자란 아이가 "응애~" 하고 '탄생' 을 하듯이

우리도 엄마로 '탄생' 을 한다.


아이의 '탄생' 과 동시에 엄마의 '탄생'.

사전 학습없이 본능적으로 해내야 하는 역할.


첫 아이 출산 하고는

처음 이라는 것에 더욱 잘 하고 싶고,

그래서 하나의 작은 실수에도 크게 반응하고,

아이의 우는 행동이 당연한 것임에도 마음조리고 애닳아 했던 것 같다.


누구나 처음으로 엄마가 되고나서 '잘 하고 싶은 욕구'가 있다.

그 욕구의 크기에 비례하여 좌절 한다.


육아는 내가 욕심을 갖고 덤빈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

출산 전에는 '나' 만 잘하면 되는 줄 알았다.

하지만, 내 의지만 으로 되는게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고 매우 혼란 스럽다.


나만 잘 못하는 것 같고,

이런 나 때문에 아이도 잘 못될 것 같은.... 느낌.


누구 하나 '엄마' 의 역할에 대한 것을 알려주지 않았음에도

잘 해야만 한다고 생각했고,

주변에서도 '엄마니까...' 라는 시선으로 바라보고 평가하는 것 같았다.


이렇게 첫 아이에 대한 시행착오를 겪으면

두번째 출산 때에는 많은 것이 '할만해 짐' 을 느낄 수 있다.


잘했건 못했건 한번의 경험이 쌓였기에 두 번째가 쉬운 것이다.


물론 아이의 성향에 따라 둘째가 키우기 더 힘들다는 엄마들도 더러 있지만,

'엄마' 가 되고 나서 처음 느끼는 '혼란스러움' 에 비하면

여유가 묻어나오는 '투정' 정도라고 생각한다.


'엄마' 역할.

서투른 것이 당연하다.


아이를 기르며 부딪히는 모든 상황이 맞고, 틀림은 없다.

한 번의 학습을 했을 뿐. 이로 인하여 한 번의 경험이 쌓였을 뿐.


이 것만 나 스스로 인정 한다면

'엄마' 로서 아이를 대하는데 마음이 한결 편해 짐을 느낄 수 있다.


큰 아이가 5살(49개월) 이라서 나름 많이 컸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49개월을 키워내는 엄마로서의 역할은 또 '처음' 이기에

내가 감당하기 힘들 때는 솔직하게 이야기 한다.


"아들아... 네가 매일 쑥쑥 크는 것처럼 엄마도 엄마로 자라고 있어...

그래서 엄마가 잘 못하고 실수할 수도 있어.

지금 처럼 너에게 화를 내거나 000 할 수도 있어.

그런데 엄마도 좋은 엄마가 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공부하고 있으니까

조금만 이해해 줄래?

늘 엄마는 너를 사랑해."


100% 다 이해하지는 못하더라도 진심이 담긴 나의 마음은 확실히 전달되는 것 같다.

아이의 초롱초롱한 눈에서 원망의 눈빛이 편안해 지는 것을 느낄 수 있으니...

화를 낸 미안함과 감사함이 느껴진다.


너무 잘 하려고,

너무 완벽하려고,


그래서

너무 가르치려고,

너무 간섭하려고,


하지 말자.


우리 아이들은 생각보다 훨씬 똑똑하다.

잘하려는 그 마음이 나도, 아이도 힘들게 하는 첫 걸음이다.


쉽게 가자! 육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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