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일][12월4일]꿈 넘어 꿈

정확히 1년 전, 2015년 12월. 남편 없이 독박육아를 한지 1년.. 고독했던 시간이 끝나갈 무렵 이었다. 나에 대한 글쓰기를 매일 하며 내가 원하는게 무엇인지 윤곽이 잡히기 시작했다. 그런데 어디에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할지 막막했다. 딱 그 무렵이었다. 내 마음을 알기라도 하듯 우주에서 새로운 인연을 보내주셨다. 그 분은 본인의 책을 막 낸 직후였다. 서평 이벤트로 그분의 책을 읽었는데 내 머릿속에 있는 생각을 그대로 옮겨 놓은 것 같은 책이었다. 꼭 한번 뵙고 싶었다. 김해에 거주하시는데 다른 일정으로 서울에 올라오셨던 날 강남의 한 카페에서 첫 만남이 이루어졌다. 그분에게 나는 직접 만나는 1호 독자였고, 나에게는 내가 생각하던 것이 생각을 넘어 꿈으로 승화될 수 있었던 귀한 만남이었다. 그게 거의 1년 전 일이다. 그렇게 그분은 나의 멘토가 되었고, 나는 부모역할훈련(PET)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다.


첫 정규 수업은 선생님께 직접 듣고 싶었다. 최소 인원이 되어야 했었는데 내 마음을 알고 김해에 최소 집단 인원을 만들어서 정규 강좌를 열어주셨다. 총 24시간의 수업을 김해에서 수료했다. 그리고 끝날 줄 알았던 김해 인연은 9번이나 더 이어졌다. PET를 공부하다가 현실치료공부도 함께 시작했다. 처음에는 PET에 도움이 된다고 하여 시작했던 공부였다. 그런데 공부하다보니 너무 매력 있었다. 길게 바라보고 현실치료 분야로 전문가가 되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PET 만으로도 많은 도움이 되었지만 현실치료가 범위가 더 넓었다. 그렇게 꿈 넘어 꿈을 꾸게 되었다. 방향설정을 했으니 그에 맞는 공부라면 마음이 가는대로 맡겨보자는 것이 계획이다. 내년 1월 PET 심화과정을 들을 계획이고, 지금은 현실치료 초급과정을 수료하고 6개월간 실습 중에 있다. 내가 이 공부를 하며 무엇이 될지 모르겠지만 부모교육, 심리 공부를 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선한 영향력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


한달 전, 현실치료 강의를 해 주었던 선생님께 현실치료 적용 사례를 부탁받았다. 나는 정말 아닌 것 빼곤 오픈마인드라서 현실치료 또한 강의를 들으며 마음속에 훅 파고들었다. 그리고 어떻게 하면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을지 많이 고민했다. 그 덕에 가장 많이 개선된 것은 남편과의 관계다. 적용 사례에는 나와의 관계, 남편과의 관계, 아이와의 관계에 대한 사례를 적었다. 가족 내 관계가 개선되며 변화한 점들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그리고 12월 3일. 연구소 연차대회에서 현실치료 성공사례로 발표를 할 영광을 얻었다. 사례집에 사례도 실렸다. 미래의 선배님들 앞에서 발표를 한다는게 걱정스러울 법도 한데 전혀 걱정되지 않았다. 설레일 뿐이었다. 지난 달 어땡쇼 했던게 많은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 아직도 많은 사람들 앞에서 내 이야기를 한다는 것이 편치만은 않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사람들 앞에서, 그 분위기 속에서 분명히 즐기고 있다는 것이다.


처음 뵌 소장님, 오랜만에 뵌 박 교수님, 발표가 끝나고 받았던 명함... 앞으로 또 어떻게 일이 진행될지 모르겠지만 과정 자체가 행복하다. 지금껏 살면서 이렇게 열심히 그것도 재미있게 몰입해 본 일이 없었던 것 같다. 글쓰기를 통해 찾아낸 나의 적성, 승화된 꿈. 꿈을 이뤄가는 과정에 또 다른 꿈. 예측할 수 없는 삶이 스릴있다고 감히 이야기 해본다. 되돌아 보건데 오늘의 나에 이르기까지 모든 순간을 함께 해왔던 것은 ‘글쓰기’ 였다. 글쓰기의 맛을 안 후로는 매일 글을 쓰지 않을 수가 없었다. 지금 현재 나의 꿈을 PET강사, 현실치료상담 전문가, 가족코칭, 엄마글쓰기 동기부여가, 작가이다. 이 모든 것의 공통점은 앞으로 계속 쌓여갈 나의 재능으로 많은 사람들을 살린다는 것이다. 계속해서 같은 방향으로 꿈넘어 꿈을 꾸며 하나씩 이뤄가야겠다. 너무 욕심내지 않고 차근차근. 인생은 마라톤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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