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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두 번의 기회, 그리고 나의 타임라인

[서평 34] 스푸트니크의 연인(무라카미 하루키)

by 제이


1. 서론

회사를 오래 다닐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 이번에 시도한 것은 외부 기관 파견이다. 다른 기관에서 근무하는 경험을 쌓을 수 있고, 경력 단절도 되지 않기 때문에 좋은 기회이다. 변화를 위한 Target year도 설정해 두었다. 나에게 는 총 2번의 기회가 존재한다. 첫 번째는 2028년이다. 파견 종료 후 2년 내 복귀 시점이다. 다음은 2038년이다. 그 시점이면 명예퇴직이 가능하다.


2. 기한을 정해 놓기

변화는 순식간에 찾아온다. 지금이 견디기 힘들다고 함부로 의사결정을 하면 안 된다. 나의 경우에는 목표 기한을 설정해 놓고, 그때까지만 버티는 것을 노력했다. 그렇게 끝이 정해져 있다는 희망만 주어도 버틸 수 있다. 단순히 버티는 것이 답이 아니더라도 목표 기한 내 내가 이뤄야 할 목표 또는 갖춰야 할 기능을 설정해 놓으면 지루하지 않게 버틸 수 있다.


3. 무엇을 준비할 것인가?

목표 기한은 정해 졌다. 그럼 그동안 무엇을 준비할 것인가? 어떤 기능을 갖춰야 내가 원하는 위치에 있을 수 있는가? 무엇을 준비하기에 앞서 원하는 위치를 정의하는 것이 쉽지 않다. 내가 모든 일을 다 해본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나마 14년 간 다양한 직무를 경험해 오면서 내가 좋아하는 상황을 정리해 본다.


4. 내가 좋아하는 상황

인생에서 내가 하고 싶은 일을 모두 경험해 보았다면 나는 무슨 직무를 하고 싶다고 명확하게 이야기할 수 있다. 그러나 내가 원하는 모든 직무를 경험해 볼 수 없고, 그렇게 해서 하나를 찾는 것은 효율적이지 않다. 자신이 잘하고 좋아하는 일을 일찍 만나면 그만큼 시간을 절약하는 것이다. 나도 그 직무를 찾기 위해 지금까지의 경험을 통해 내가 원하는 상황을 정리해 본다.


종속 vs 자율 : 상황에 대한 통제 가능성을 선호

함께 vs 혼자 : 혼자 고민하고 이슈를 해결하는 것을 선호

루틴 vs 창의 : 창의적으로 무언가 만들어 내는 것을 선호


5. 결론

결국 내가 원하는 위치에서 원하는 일을 하기 위해서는 그 분야의 전문성과 그 일을 할 수 있다는 근거가 필요하다. 하고 싶다고 해서 그 일을 할 수 없다. 지금 까지 노력의 방향성이 틀리지 않았다. 앞으로는 나의 전문 분야에 대한 책을 읽고 글을 쓰는 연습을 해 볼까 한다. 퇴근 후 일과 관련된 서적을 읽는 것에 거부감이 있었다. 그러나 내가 원하는 위치에 가기 위해서는 하기 싫은 일도 묵묵히 해 내야 한다. 오늘 나의 생각을 이 글에 기록해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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