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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제이 May 20. 2024

35. ‘고정형 사고방식’에서 벗어나기

[서평 35] 회복력 수업(류페이쉬안)

  이번 주에 읽은 책인 ‘회복력 수업’이라는 책의 에필로그에서 “작가는 자신이 배우고 싶은 것을 글로 쓴다”라는 문장이 맘에 와닿았다. 저자는 실제로 코로나19 펜데믹을 겪으면서 자기 삶의 변화와 어려움을 극복했던 이야기를 토대로 책을 써냈다. 그리고 내가 지금까지 썼던 글들을 돌아보았다. 나는 주로 성공과 인간관계에 대한 글들을 써 왔는데, 이것들이 내가 최근에 관심이 있고 잘하고 싶은 분야이기도 했다. ‘역행자’라는 책에서 2년간 매일 2시간씩 책을 읽고 그것을 글로 쓰면 인생이 변한다고 했다. 나는 이제 1년간 그 일을 했고, 별다른 일이 없는 한 앞으로 1년간은 그 일을 계속해 볼 생각이다. 이 행위가 내 인생을 어떻게 변화시키는 증명하고 싶기 때문이다.     


  이번 읽은 글에서 ‘고정형 사고방식’에 대한 이야기가 나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해 주었다. 간단히 말하면 ‘고정형 사고방식’은 사람은 절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믿는 마음으로, 사람의 재능, 성격 등 능력이 고정되어 있다고 보는 것이다. ‘고정형 사고방식’의 사람은 자신은 자신의 능력을 보여주고 증명하기에 바쁘다. 자신의 타고난 능력은 변하지 않기 때문에 타인에게 자신의 가장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실패에 민감하고, 도전을 회피하며, 실패했을 때 자신에 대한 자책이 심하다. 그 반대 개념은 ‘성장형 사고’이다.      

  나는 ‘고정형 사고방식’이 강한 편이었다. 고정형 사고방식은 나의 인간관계 상황에서도 발현되었다. 한번 잘 안 맞는 사람은 유전적으로 나와 안 맞는 사람이라 생각하고 피하거나 거리를 두었으며, 타인에게 상처받은 경험을 하고는 의도적으로 그 상황을 피했다. 그러다 보니 만날 수 있는 사람과 환경이 극히 제한되었다. ‘고정형 사고방식’은 성장 과정에서 형성된 것으로 의식적인 노력으로 바꿀 수 있다고도 했다. 그것을 인지했다는 것이 시작이다. 그리고 나의 상태를 적용해 돌아본다. ‘성장형 사고방식’을 하려고 노력하는 것은 그다음 문제이다. 내가 지금까지의 나를 돌아본 것만으로도 앞으로 그러한 상황을 개선할 수 있다.      


  장기간 휴가를 마치고 회사로 돌아가야 하는 상황이다. 휴가가 끝나 갈수록 마음이 답답해졌다. 잘 마무리하고 오지 못한 일들이 떠올랐고, 오랜만에 만날 사람들에게 건넬 인사도 기대보다는 두려운 마음이 앞선다. 나는 항상 내가 인간관계의 재능이 부족해서 그런다고 생각했다. 이렇게 태어나 버린 나의 유전자를 탓했다. 그리고 매우 예민하고 부정적인 나의 정신상태가 너무 미웠다. 그러나 그런 생각은 대부분 사람도 느끼는 것이고, 내가 생각하는 것만큼 고정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 나는 충분히 바뀔 수 있다. 설령 또다시 사람들에게 상처받고, 일에서 실수할 수 있다. 그건 인생에서 당연하다. 그 실수와 실패에서 배우고 더 나은 나의 삶을 만들면 된다. 내 주변에는 나의 고민을 나눌 수 있는 친구가 있고, 나를 응원하는 가족이 있으며, 나의 실수를 보완해 줄 동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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