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창 시절의 꿈을 꾸다.

꿈속에서 나의 진실 찾기

by 제이

또 같은 꿈을 꾸었다. 기분 좋은 꿈은 아니다. 나는 주로 꿈을 통해 현재의 나의 상태를 확인하곤 하는데, 요즘 퍽 여유가 없이 조급한 상황에 처했나 보다. 또 학창시설 꿈을 꾸고 말았다. 나는 해야 할 일이 많거나 심리적 압박감이 심할 때 어김없이 같은 꿈을 꾸곤 한다. 그 시작은 언제난 학창시설이다. 나의 학창 시절은 압박감의 상징이었는지도 모르겠다. 오늘은 내가 꾸는 대표적인 학창 시절 꿈에 대해 기술해 보고자 한다.


1. 시험시간이다. 대부분 수학시험이었다고 생각되나 그 과목은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다. 나는 퍽도 열심히 시험을 준비했다. 그러나 어떤 문제건 하나도 풀 수 없는 상태다. 문제가 어려워서가 아니다. 옆에 다른 친구들은 마치 이 문제를 풀기 위해 태어난 생명체처럼 너무나 쉽게 문제를 풀어간다. 그리고 교실엔 나 혼자 남는다. 나는 여전히 한 문제도 풀어내지 못했다. 그리고 잠에서 깬다.


2. 수업에 늦었다. 나는 성실한 학생이기에 수업에 늦거나 빠지는 법이 없다. 그러나 그날은 유독 수업에 늦어 버렸다. 그리고 수업에 가려고 무진장 노력한다. 그러나 신발을 찾을 수가 없다. 신발 없이 수업에 들어갈 수도 있다. 하지만 신발을 찾지 못한다면 수업에 들어가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지네가 벗어놓은 것과 같은 신발 더미에서 나의 신발을 계속 찾는다. 혼자 남아있다. 그리고 잠에서 깬다.


3. 체육시간이다. 친구 한 명이 시비를 건다. 나는 내가 뭘 잘못한 것인지 알지 못한다. 하지만 우리는 싸운다. 돌을 들어 그 친구의 머리를 내리치려고 한다. 하지만 돌은 움직이지 않는다. 주먹을 휘두르려고 노력해 보아도 몸이 내 몸처럼 움직이지 않는다. 마치 중력이 나에게만 20배 높게 작용하는 듯하다. 싸움은 스로우 모션이고 어느 누구하나 움직이지 못한다. 시원하게 맞거나 시원하게 때리지도 못한 채 그렇게 잠에서 깬다.


이런 종류의 꿈을 꾸었을 때, 처음에는 별일 아닌 척 넘어갔다. 꿈 내용이 정확히 기억나지도 않을 뿐 아니라 평소에 꿈에 대해 그렇게 크게 중요성을 가지고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언제부턴가 같은 꿈을 계속 꾸었을 때 나의 상황을 돌아보게 되었다. 그리고 이런 꿈들을 꾸었을 때 나의 상황을 돌아보면 무언가에 쫓기듯 살아가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고로 오늘 또 같은 꿈을 꾸었다는 것은 나에게 휴식이 필요함을 의미한다. 오늘은 좀 쉬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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