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10] 미국 배당주 투자(소수 몽키, 베가스풍류객, 윤재홍)
1. 서론
갑작스러운 추위에 몸이 움츠러 든다. 월요일부터 시작된 업무에서 주도권을 잡겠다는 마음으로, 나는 아침운동을 강행했다. 추위에도 억지로 호수를 돌고, 화요일엔 계단을 탔다. 몸을 움직이며, 회사일에 대한 부담감을 덜어 내고자 했다. 그런데 감기 기운이 올라왔고 수요일부터 금요일까지 계획한 것을 하지 못하고 쉬고 말았다. 무리하지 말았어야 했는데, 조급한 마음이 앞선 탓인지 결국 생산성이 낮은 일주일을 보내고 말았다. 인생은 마라톤인데 100미터 달리기 전략으로 삶을 살고 있는 것 같다.
2. 가치관의 변경
인생에서 가치관이 이동했다. 고등학교 땐 좋은 대학교가 목표였고, 대학교에서는 좋은 직장이 목표였다. 과거 직장에서 인정받고 성공하기가 목표였다면, 지금은 나 자신의 인생에 충실한 삶으로 목표가 변했다. 직장에서의 성공보다 내 인생의 성공으로 목표가 변한 순간 '돈'이 내 인생에서 차지하는 가치 비중이 매우 높아졌다. 그리고 돈에 대해 공부하기 시작한 지 어느덧 2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지난 공부를 바탕으로 내 자산의 포트폴리오를 바꾸어 가고 있다.
3. 조급함을 경계하기
대부분 예적금에 예치되어 있던 현금성자산을 ISA계좌와 연금저축펀드로 일부 이전 했다. 모두 세금 혜택을 보는 최적점까지 만이다. 그래도 그 액수가 꽤 되기 때문에 예적금 보다 훨씬 더 높은 수익률을 기대했다. 그러나 잃지 않는 투자가 목표인 나에게 투자수익은 결국 예적금 수준밖에 내고 있지 못하다. ISA계좌는 15.4% 이자소득세를 납부하지 않기 위해 100% RP에 투자되어 있고, 연금저축펀드는 미국 금리인하를 기대하고 미국채 10년 선물 ETF에 90% 투자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10% 정도는 10개 정도의 여러 배당형 ETF에 넣고 간을 보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경제적 자유는 너무 먼 그림 같아 보인다. 유튜브에서는 연일 30대 파이어족이 나와서 '배당주로 월 300만 원 월급 받고 은퇴하기'라는 주제로 떠들고 있는데 말이다.
4. 결국 돈을 잃지 않아야 한다.
나는 지극히 '서행차선'을 타고 있다. 나도 '추월차선'을 타고 빨리 30억 원을 벌고 배당주에 투자에서 배당금으로 월급 받으며 경제적 자유를 누리고 싶다. 그러나 나는 그렇게 하지 못하고 있다. 아마 나는 60세까지 근로소득을 계속 유지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매월 일정금액을 연금저축펀드에 넣고 세금을 이연하며 배당 ETF를 누적식으로 모아 갈 것이다. 그게 내가 내린 결론이다. 내가 진정으로 찾고 싶었던 '추월차선'은 어디에도 없었다. 그것이 정말 있다면, 나는 아직까지 찾지 못했다. 내가 내린 부자가 되는 방법의 결론은 너무나 답답하고 토가 나오지만 장기간 근로소득을 유지하고, 소득의 일부를 어릴 때부터 누적식으로 투자하여 노후에 경제적 자유를 누리는 것이다. 이런 결론은 아마 아무도 듣고 싶어 하지 않는 결론일 것이다.
5. 결론
근로소득을 유지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일에서 삶의 의미를 다시 찾아야 한다. 돈을 많이 벌어 일찍 은퇴하고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이 지금 체계로는 불가능하다. 나에게 지금 당장 '하고 싶은 일'이라는 것의 정의도 불분명하다. 지금 일을 하면서 돈을 모으면서 내가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을 찾아야 한다. '일확천금', 노력 없는 '환골탈태'는 적어도 내가 경험한 30여 년의 세상 경험 상 존재하지 않았다. 노력은 너무 고통스럽고 지루하지만 결국 변화는 그 꾸준함과 노력에서만 이루어졌다는 것이 내가 경험한 세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