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27] 1년 안에 AI 빅데이터 전문가가 되는 법(서대호)
1. 서론
지금 마음 상태를 기술해 놓기로 한다. 회사는 특별한 이슈가 없다. 일은 내가 할 만큼 정도의 수준이고, 대부분 업무는 적응되어 부담감도 적다. 점심을 같이 먹을 동료도 생겼고, 팀 사람들과도 아침에 인사를 하고, 함께 해야 할 일은 무던하게 할 수 있는 상황이다. 다른 사람들과 비교해 승진이 느리지 않다. 업무에 있어 특별히 부당한 대우를 당하거나, 하기 싫은 일을 비합리적인 기준으로 강요당하지 않는다. 극히 평범한 상황이다. 그런데 그 어려울 때를 잘 견뎌냈음에도 만족하지 못하고, 마음속에 불평이 올라오는지 알 수가 없다.
2. 현 조직의 상태
내가 진단한 이런 이슈의 원인은 직장 내 나의 미래를 그리기 어렵다는 것이다. 5년 뒤, 10년 뒤 나의 위치를 지금 그려보는데 어려움이 있다. 현 조직은 성장하기 위해서는 리더십을 요구한다. 보직을 맡고, 팀을 이끌며 함께 성과를 내는 리더를 요구한다. 성과평가나 조직 운영이 보직 중심이기 때문에 보직을 맡지 않고는 향후 승진이나, 조직 내 영향력을 행사하기 어렵다. 행정관리 중심인 현 조직에서는 개인 기여자형(Individual Contributor) 보다 리더십을 가지고 팀을 이끄는 관리자형 능력이 더 요구된다.
3. 나 자신의 역량 분석
나는 리더십이 부족하다. 팀을 이끌며 어려움을 겪은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다른 사람과 함께 일하는데 어려움을 겪는다. 지나치게 남을 신경 쓴다. 실제로는 타인에게 관심이 부족하다. 이기적이다. 그렇기 때문에 다시 기회를 얻기도 어렵고, 얻는다고 해도 잘할 자신이 없다. 혼자 하는 일을 찾고 싶다. 그러나 언제까지 회피할 수는 없다. 혼자 하는 일이라는 것은 이상에 불과하다. 그런 자리는 매우 적고 전문자격증 등 진입 장벽이 높다. 혼자 사업을 하면 내가 가진 것을 팔아먹기 위해 고객이 모두 같이 일하는 사람이 된다. 고객은 동료보다 더 관리가 어렵다. 동료와도 잘 못 지내는 내가 어찌 고객과 잘 지낼 수 있겠는가? 여기서도 잘하지 못하면 어딜 가서도 잘할 수 없다.
4. 지금 조직을 최대한 이용하기
관리자 능력을 키우든, 나의 전문성을 높여 다른 길을 찾든, 결론은 이 직장에서 무엇이 되었든 시작해야 한다는 것이다. 동료가 되는 방법을 연습한다. 먼저 아침인사를 건넨다. 누군가 도움을 청한다면 내 시간을 소비하더라도 도움을 주기 위해 노력한다. 조금만 노력하면 된다. 너무 잘하려고 할 필요도 없고, 남이 하는 만큼만 하면 된다. 그 외 시간엔 나에게 집중하면 된다. 회사에서 접하는 정보들을 내가 가진 기술을 적용해서 좀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지 고민한다. 회사일에서 발생한 이슈를 내가 가진 기술을 적용해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그것을 프로젝트화 시켜 해결 책을 제시한다.
5. 결론
회사 내 경쟁은 치열하다. 잘할 자신도 없고, 남들이랑 잘 지낼 자신이 없다고 하소연이나 하는 패배자에게는 기회조차 주워지지 않는다. 이미 잘하고 있고, 하고 싶다고 적극적으로 나서는 긍정적인 경쟁자들이 간 쓸개를 다 빼줄 기세로 기회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피해자 코스프레하고 있는 이를 함께 해보자고 손을 내밀기에는 다들 너무 바쁘고 여유가 없다. 나의 상처를 아무도 알아줄 의무는 없다. 회사는 일하고 성과를 내는 곳이지 나의 기분을 상태를 알아봐 주는 곳이 아니다. 내가 필요한 사람이 되는 것 외에 조직에서 인정받지 못한다고는 불평과 불만 속에서 빠져나올 수 있는 방법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