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라도

마음 부자 답게 살아보려고 한다

by 마음부자

'마음이 부자야 진짜 부자다' 라는 말을 듣고 그때부터였다.

마음 부자답게 살고 싶어서 필명을 마음부자라 했다.

인생의 새로운 도전과 결단으로 쭉 마음부자로 살 것이라 착각했다.

2년 쯤 지나고 보니 그게 아니었구나 알게 되었다.

섣부른 내 공언으로 부끄러움의 민낯 마저 드러내고 말았다.

마음 부자는 내 결심과 선택에 의해서가 아니고

몸이 습관적으로 자동 반응하는 경지에 이르러야 가능하다는 사실을 조금 알게 되었다.

지금도 이 제목과 같은 결심만이라면 또 언제 멈추고 퇴보할지도 모른다.

습관적인 반응이 될때까지 그저 묵묵히 한걸음 내딛어야 함을

그 길이 진짜 내가 원하는 마음 부자 였음을 다시 되새기려 한다.

아직도 내가 진정 마음 부자가 되지 못하는 이유는

나의 욕심과 타인과의 비교가 함께 올라올 때이다.

나의 욕심만이라면 그저 무엇이라도 할 열정이 동반될 텐데 그리고 실천을 해나가고 있었을 텐데,

타인을 보고 나의 성장으로 자극 받고자 했던 그 동기가

어느새 나의 열등의식을 건드리고 비교하게 만들고 내가 할 수 있는 실천 이상으로 자꾸 비집고 들어와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이상의 수준으로 나를 밀어넣어버리고 그렇게 중심을 잃고 흔들리기 쉬웠다.

아직도 때론 처절한 고독을, 외로움을 감당할 수준이 못되는 나는

자극 거리를 찾지만 이제 더는 찾아나서지 않아도 됨을 이미 나는 알고 있다.

결국 나는 이 과정을 이겨내고 말 것이다.

그리고 이런 나를 인정하고 이해하고 나의 욕심을 잘 다듬어서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현실을 마주하자.

주춤거렸던 24년의 시작이 다시 브런치를 만나고 내가 어떻게 24년을 마무리 할 수 있을지,

내년에는, 5년 후에는, 10년 그 너머의 내 인생이 어떻게 조금씩 나아져 있을지 다시 기대감을 가질 수 있게

삶의 소망을 되찾고 진짜 마음 부자로 거듭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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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2년 전에 쓴 글이다.

두번째 브런치 작가 신청을 위해 끄적댔던 글이었나보다.

당시 마음이 가볍지 않았던 시기였다. 묵은 체증같이 후련하지 않아 훌훌 털어버리고 싶었지만 쉽지 않았다.

이틀이 남은 올해를 마무리 하며 돌이켜보니,

다시 아침 운동을 신나게 시작하며 서서히 마음이 가벼워졌던 것 같다.

단순히 몸을 움직이는데 집중했고, 사람들과의 시시껄껄한 대화속에 있다보니 혼자 무게잡을 시간이 없기도 했다.

게다가 나와 나를 둘러싼 통제가 되지 않는 것들을 인정하고 내려놓음을 선택해서인지

순리대로 기다림과 인내를 하게 되는 시간이기도 했다.

그렇게 다시 마음부자로 돌아올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

26년도에도 어떻게 살면 마음부자로 살 수 있는지 이제 조금은 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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