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0110 일상
때로 진료 중에 혼자 사는 집이 손도 대기 어려울 정도로 물건이 겹겹이 쌓여 있여
집에 올 때마다 스트레스를 받는데도 정리할 엄두가 안 난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제법 있습니다.
하나씩 차근차근 정리해 가면 될 것을..
왜 처음부터 손댈 엄두가 나지 않는다고 하시지?'
이런 의문이 들 때도 있었는데,
새해 첫날, 오랜 시간에 걸쳐 각 종 물건이 쌓인 진료실 뒷 공간을 정리하려고 나왔는데
저 또한 마찬가지로 어디서부터 손을 댈지 막막한 것입니다.
수년 사이 쌓인 물건이 제 뒷방 3평 정도의 공간에 발 디딜 틈이 없이 쌓여 있습니다.
의원 비품 남은 것들, 환자분들께 수거한 일반약과 약통들, 각 종 사놓고 쓰지 않은 문구, 빈 박스와 플라스틱 용기, 린넨, 책들, 이면지, 유통기한이 지난 간식과 차, 커피류, 안 신는 신발, 실내화, 차 트렁크에서 가져다 놓은 짐들, 운동 기구, 일회용품, 컴퓨터 관련 부속품들, 방향제, 잘 사용하지 않는 선물받은 물건들 등 정말 다양합니다.
그 물건들이 뒤섞여있는데 그냥 버리면 안 되는 문서나 자료 등도 섞여있어서 하나씩 확인하며 선별해서 버리고 정리해야 하는 것이죠.
오늘은 어렵겠다 싶어서 물건을 분류할 수 있는 수납함들과 파티션, 옷장 내 사용할 간이 선반 등을 주문하였습니다.
이윽고 정리하려고 마음먹은 D-day인 지난 일요일 오후 출근해 보니, 주문한 물건들이 이렇습니다.
뭐가 문제냐고요? 사진을 착시효과로 찍어서 문제가 없는 것 같지만 실상은 이렇습니다.
수납함들은 뚜껑과 함의 크기가 다르고 선반 최소 길이가 옷장 칸 너비보다 길어서 안 들어가고........ !!!!!!!!!!!!!! 악~~ 아악. 붹. 우이씨.. !
그리고 내 신경을 거스르는 저 프린터 잉크 카틸리지.
지난달,
'원장님, 주문해주신 잉크 카틸리지가 규격에 안 맞아요!'
'어 그럴리가 없는데. 저 분명히 가능한 기종 숫자 확인하고 샀어요!'
알고보니 프린트 기종이 HP 6230이라서 가능한 기종을 상세 페이지에서 잘 확인하고 사야하는데
뭔가에 홀린 듯 62이라고 큼직하게 써진 저 녀석의 페이킹?에 홀려서 그만 주문을 하고 만 것입니다.
포장을 뜯어서 반품이 안됩니다.
혹시~~ 저거 필요한 분 댓글로 달아주시면 보내드릴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