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없는 집안일과 남편의 두통

육아 스트레스가 미치는 영향

by 공감힐러 임세화

점심식사 이후에 아이들을 남편에게 맡겼다. 본가에 가기 전, 해야 하는 집안일들을 전부 해놓기 위해서였다.


점심을 먹고 나자 둘째는 잠이 들었고, 남편은 첫째와 방에 들어갔다. 잠이 너무 온다며, 같이 낮잠을 자겠다고 했다. 첫째는 낮잠을 거의 안 자는 아이지만, 남편과 침대에 누워있는걸 좋아하는터라 오랜만에 낮잠을 잘거라 생각했다.


안심하고 주방으로 들어갔다. 한참 일을 하는데 아이의 대성통곡이 들렸다. 들어가 보니 남편이 손목을 움켜쥐고 있었다. 아이는 장난기가 많아 종종 거세게 안기거나 장난을 쳐왔기에 다친 건가 싶어 달려갔다. 다행히 다친 건 아니었다.

남편은 잠시도 쉬지 못하고, 아이가 장난만 쳤다며 힘들어했다. 첫째의 소리에 깬 둘째를 다시 남편에게 맡겼다. 웃으며 안기는 둘째 덕분에 남편은 순식간에 힐링된 모습이었다.


다시금 안심하고 주방으로 들어갔다. 신난 첫째와 둘째, 고군분투하는 남편의 소리가 들렸다. 빨리 할 일을 끝내고 함께하고 싶었다. 참다못한 남편은 재촉하기 시작했다. 겨우 마무리하자 남편은 두통을 호소하며 약을 먹었다. 그리고 이렇게 말했다.


"와.. 반나절 했는데 도저히 못하겠다. 너무 힘들다. 어떻게 하냐.."


남편은 약은 먹고, 내가 합류하면서 컨디션을 회복했다. 남편을 보며 육아스트레스의 영향을 알 수 있었다. 그렇게 힘들면서도 집안일하는 아내를 위해 버텨준 남편이 고마웠다. 덕분에 많은 일을 할 수 있었지만, 역시 집안일은 끝이 없다. 모두가 잠든 지금, 집안일을 쉼 없이 하다 짬을 내어 글을 써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