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행복한 세상

첫째의 외가 나들이, 둘째의 오롯한 세상

by 공감힐러 임세화

오늘은 남편이 하루종일 일이 있어 외출을 했다. 친정부모님께서 첫째를 데려가 놀다가 바래다주겠다셨다. 아침 식사를 다 먹고도 견과류를 먹고 싶다는 첫째에게 견과류를 챙겨주고 나니 친정 부모님께서 집에 오셨다.


아이는 연거푸 외가에 가기 싫다고 말했다. 마음껏 놀 수 있어서 좋아했었는데, 의아했다. 가더라도 엄마랑 같이 갈 거라는 첫째 말에 괜스레 찡하다.

외가에 가서 할 것들을 나열해 주니 그제야 갈 마음이 생겼나 보다. 그래도 옷은 엄마가 입혀줘야 한단다.

엄마를 안아주고, 인사하는 아이가 너무 사랑스럽다. 이리 예쁜 아이가 내속에서 나왔다니.. 감동적이다.


첫째가 외가로 가고 나니 둘째는 더 밝아진 느낌이다. 엄마도, 놀이매트도, 장난감도 모두 둘째 차지다. 항상 첫째에게 밀려 참고, 뺏기던 시간이었는데, 오롯이 둘째가 누릴 수 있게 되었다.


낮잠 시간이 되어 둘째 옆에 함께 누웠다. 아이는 엄마가 함께 있는 것이 신나서 잠시도 누워있으려 하지 않는다. 피곤에 지쳐 잠들려는 엄마를 연신 부른다. 잠투정도 부리며, 결국 잠든 아이를 확인하고 방을 나왔다.


점심 식사도 둘이서 오붓하게 먹었다. 오후 시간이 되어 아이와 놀이매트로 갔다. 아이는 첫째에게 밀려 제대로 놀지 못했던 것을 한껏 풀어내고 있었다. 땀을 뻘뻘 흘리며 좋아하는 모습이 어찌나 행복해 보이던지.. 나 또한 웃음이 절로 나왔다. 그리고 평소에 마음껏 놀지 못했던 것 같아 미안해졌다.


첫째도 잘 놀았는지, 씻으면서도 외가에서 있었던 일을 재잘재잘 쉴 새 없이 이야기한다. 신나서 말하는 모습이 어찌 저리 예쁠 수가 있을까.

아이 둘을 돌보는 시간이 힘들 때도 있지만, 동시에 사랑스러워서 하루가 행복해진다. 아마 둘째가 조금 더 크면 아이 둘이서 어우러져 울고 웃으며 잘 놀게 되지 않을까. 모두가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 될 그날을 기다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