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조금 더 젊고 건강하면 좋겠다

월요일의 징크스

by 공감힐러 임세화

월요일이 되면 유독 육아가 힘들다. 첫째 아이가 외가에 다녀온 다음날이면 더하다. 오늘이 그런 날이었다.


아침에 일어나면 누워서 놀고 있던 첫째가 별안간 소리를 지르며 울었다. 무슨 일인가 싶어 남편이 달려갔다. 의연하게 이런저런 얘기를 하는 아이를 보며 남편은 의아해했다.


오전시간은 나름 평화로웠다. 아침식사를 준비할 때 첫째는 의자에 앉아 밥 준비한다며 여러 가지를 가지고 놀았고, 둘째도 장난감에 심취해 있었다.


둘째의 낮잠 시간.

거실에서 첫째의 노는 소리가 들려서인지 잠들지 못하고 놀다가 엄마를 불러댄다. 결국 둘째의 낮잠은 실패했다.


오후시간.

아이 둘과 놀이매트에 앉았다. 두 아이의 에너지를 오롯이 받아내기가 쉽지 않다.

첫째는 잘 놀다가도 둘째가 눈독 들이는 것이 보이면 홱! 낚아챈다. 둘째는 장난감을 가지고 놀다가 이따금씩 첫째에게 뺏기고 대성통곡을 한다.

대성통곡하는 둘째가 엄마에게 안기려 하면 첫째는 금세 달려와 먼저 안기고 둘째를 밀어내려 한다. 오늘따라 정도가 심하다.


첫째는 활발한 에너지로 엄마에게 부딪혀온다. 목에 매달려 숨이 탁 막혀온다. 머리, 턱, 몸, 팔, 다리. 아이는 자기 에너지대로 안기는 것뿐인데, 나에게는 큰 충격이 된다. 너무 아파서 화가 울컥 올라오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내가 조금 더 젊고 체력이 좋다면.. 더 건강하다면 좋겠다. 그랬다면 아이의 에너지를 마음껏 받아줄 수 있을 텐데.. 그러면 내 몸도 마음도 덜 힘들 텐데..'


이런 마음이 들고 나니 아이에게 짜증을 낸 것이 괜스레 미안해진다. 시간을 돌릴 수도 없는 일인데.. 마음이 좀 그렇다.

지금의 내가 아이의 에너지를 적절히 받아주고, 아이도 자신의 에너지를 잘 발산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 고민스럽다.

일단 다시 도전하기로 한 운동부터 꾸준히 하며 몸과 마음을 잘 다스려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