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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배움 즐거움 Sep 17. 2023

교보문고 신간에세이코너에서 만난 우리의 책!

종이책의 맛! 참으로 영롱하구나!

지난 13일 출간된 공저 도서 <대한민국 교사들의 고군분투기, 어서 오세요, 좌충우돌 행복교실입니다>의 실물을 영접하고자 주말을 이용하여 교보문고에 다녀왔다. 평소 자주 이용하는 대형서점에서 우리의 책이 매대에 있는 풍경을 접할 수 있다는 사실에 몹시 설레고 흥분되었다. 두근두근!

서점에 들어가자마자 도서검색 컴퓨터에  저자 검색으로 내 이름도 넣어보고, 우리 책의  중간 키워드로 검색도 해봤다. 이어서 나오는 익숙한 우리의 표지! 으아! 검색이 된다! 이럴 수가! 집에서 출발할 당시 검색했을 때에는 재고가 3부였는데 현재는 2부인 상황! 혹시나 한 권도 안 남을까 봐 어쩌나 발걸음을 종종 대며 에세이 코너로 달음박질했다. 두둥!

새로 나온 에세이를 소개한 매대에 샛노란 병아리색 우리 책의 표지가 보인다. 조명빨을 받으니 더욱 영롱하고 아름답구나! 으아, 뿌듯한 이 마음! 반가워~우리 책! 인터넷 서점에서 배송받았던 그 감촉과는 비교할 수 없는 실물 종이책! 우리 몽글책 글벗들과 함께 매일 글쓰기에 도전했던 2023년 초여름의 땀방울이 이런 값진 수확물을 만들어 주었다. 함께 했기에 가능한 일이었고, 출판의 여러 과정에 대해 알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다.

이번 주말에는 우리 글모임 카톡방에 특파원 보고식으로 전국 각지에 살고 계신 선생님들의 우리 동네 서점 순례 사진이 이어졌다. 대전 교보문고, 인천 송도 교보문고 서가에서 발견한 우리 책, 그리고 대망의 광화문 교보 사진까지!

한 분, 한 분의 글을 읽다 보면 나도 모르게 입가에 배시시 미소를 짓게 된다. 나 역시 이런 적이 있었지 공감하고 무릎을 치게 되는 순간들, 이거 나만 느낀 게 아니었잖아 하는 장면들! 가슴 에리게 슬픈 내용도, 현실에서 느껴지는 무력함과 힘겨움도 존재한다. 교실에서 느끼는 힘듦과 어려움, 학부모와 학생, 그리고 동료 교사와 느꼈던 슬픔과 기쁨의 순간, 선생님들의 기록들 하나하나는 바로 나의 이야기였다. 누군가의 이야기를 읽어 나가는 게 이렇게나 위로가 될 수 있다니!

교실에서의 하루하루는 생각만큼 낭만적이지 않다. 마음이 서늘한 순간들, 내가 하는 일에 자신이 없을 때도 무수히 많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아도 교실에서의 삶을 뚜벅뚜벅 진솔하게 살아내고 있는 사람들이 마음으로 써 내려간 한 줄, 한 줄은 멋 내지 않아도, 화려하게 꾸미지 않아도 그 내용 자체가 주는 깊은 감동이 있다. 짧은데, 묵직하다. 딴 사람들은 몰라도 아이들 때문에 기쁘고 슬펐던 사람들은 척하면 척이다. 이건 리얼 팩트다. 우리의 책은 그래서 의미가 있다.

맞다. '그때도 이 글이 너무 좋아서 이 분 이름을 꼭 외우려고 했었어 '. 패들렛에서 선생님들의 글을 읽으며 공감의 하트를 누르고 진심 어린 댓글을 달던 그 여름밤과 새벽녘의 공기가 다시 떠오른다. 컴퓨터 한글 프로그램으로 오탈자를 확인하고 편집을 하면서 수 없이 봤던 글들인데, 예쁘게 종이로 인쇄된 글들을 한 장 한 장 넘기는 그 맛은 정말 색다르다.

읽는 삶에서 쓰는 삶으로의 전환, 그 첫 발걸음에 우리 몽글책 학교 글벗들이 함께 했음을 늘 잊지 않고 기억할께요. 존경스러운 우리의 감독님 밀알샘, 유쾌, 상쾌, 통쾌 유영미쌤, 사랑스러운 우리 몽글책학교 선생님들, 제 인생에 저자가 되는 이런 기쁨을 맛보게 해 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나 자신도 내가 쓰고 있는 나의 글의 퀄리티를 믿지 못하고 이걸 써도 되나 의심이 될 때, 써도 된다고 등 떠밀어 주시고 잘 썼다고 힘을 북돋아 주셨던 우리 글벗들! 사랑하고 또 사랑합니다. 우리 계속해서 쓰는 삶을 함께 살아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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