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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리코더곰쌤 Oct 29. 2023

두려움을 넘어 전진하라!

생애 첫 공연 미션을 완수하다!

드디어 생애 첫 공연이 끝났다. 공연을 준비하던 시간은 과연 내가 해 낼 수 있을까 끊임없이 의심하던 순간의 연속이었다.  나는 나의 목표를 이루었다. 그건 바로 힘들어도 끝까지 놓지 않는 것, 그러면서도 그 가운데에서도 음악을 느끼는 것.

실수의 가능성을 알면서도 나 자신을 믿고 두려움에 정면 승부하는 과정은 결코 수월치 않았다.

무도인들은 대련을 하며 부상의 가능성을 알면서도 기꺼이 그 도전을 마주한다. 연주에 있어도 마찬가지인듯. 실수에 대한 무서움은 디폴트 값이다. 그래도 가는 거다.

3분 남짓한 시간을 위해 아침 저녁으로 같은 곡을 연습했다. 나의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 매일 노력했다. 여러 번의 실수를 미리 경험하고 실전에서는 이를 어떻게 줄일 수 있을까 생각하며 다양한 경우의 수를 대비했다.

텔레만 리코더 소나타 Twv41.C5 Allegro Adagio 내가 제일 좋아하는 곡을 100년도 넘은 교회, 체부홀에서 연주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


나를 믿어주고 용기를 준 나의 소중한 사람들, 그대들이 관객으로 있어 주었기에, 허공에 울리는 메아리가 아닌, 살아 숨 쉬는 음표가 완성될 수 있었답니다.

심장 쫄깃했던 첫 연주의 기억이 관객 여러분 덕분에 신나는 추억 속 한 장면으로 남게 되었어요! 

함께 가슴 조마조마해 주시고 염려와 걱정으로 두 손 모아 기도해 주신 것 잘 알고 있습니다. 미숙한 제 연주를 기쁘게 들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제 평생 잊지 못할 거예요!

완벽이 아닌 완수! 이번 연주의 교훈은 실수해도 계속 전진하는 것을 배운 것이다. 무대에서 즐기다 온 나 자신 칭찬해! 으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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