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코더의 가족을 소개합니다

소프라노, 알토, 테너. 베이스

by 리코더곰쌤

위의 사진은 리코더 가족의 대표적인 악기, 즉 소프라노, 알토, 테너, 베이스 사진이다. 사진 왼쪽, 제일 작은 사이즈의 악기의 이름은 음역대가 가장 높은 소프라니노다. 그리고 이 밖에도 사람 키보다 더 큰 2m짜리 그레이트 그레이트 베이스도 존재한다. 처음 리코더 레슨을 시작하던 당시는 소프라노 리코더를 가지고 레슨을 받았다. 하지만 곧 알토 리코더의 중요성을 알게 되었고 그 매력에 빠져 지금까지 알토 리코더만 배우고 연주하고 있다. 교실에서는 물론 소프라노를 가르치지만 개인적인 취향은 알토가 최고다.

학교에서 배우고 가르치는 소프라노 리코더의 약 1.5배 사이즈인 알토 리코더는 사실 역사 속 리코더 연주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악기라고 한다. 우리가 알고 있는 유명한 작곡가 바흐, 헨델, 이들은 음악의 아버지, 어머니라고 불릴 만큼 서양음악에서 차지하는 위치가 대단한 바로크 음악가들이다. 이 밖에도 이탈리아 출신의 비발디도 리코더 작품을 많이 남겼다. 물론 이 시대에는 텔레만이라고 하는 걸출한 작곡가가 있었는데 이 분 작품 가운데 현존하는 리코더 소나타가 무수히 많이 존재한다. 텔레만은 낯선 이름이지만 바로크 시대에는 바흐보다 더 유명했다고 한다. 이 시대에는 알토 음역대를 염두에 두고 작곡가가 작곡을 한 곡들 참 많다. 물론 소프라노 곡도 있기는 한데, 알토의 비중이 압도적이다. 그래서 지금까지 리코더 곡들의 레퍼토리는 알토가 대부분이다.

소프라노를 연주하다가 알토를 연주하면 갑자기 바뀌는 운지법에 당황하게 된다. 물론 2주 정도 연습하면 익숙하게 연주할 수 있다. 소프라노 리코더의 구멍을 다 막으면 "도"가 되지만, 알토리코더의 경우는 "파"가 된다. 또한 알토의 높은 "도"는 소프라노의 "솔"운지이다. 즉 소프라노와 알토를 자유롭게 연주하게 되면, 리코더 가족의 모든 악기, 즉 테너와 베이스도 쉽게 연주할 수 있게 된다. 물론 기다란 악기의 길이 때문에 숨은 더 많이 필요할 수 있다.

많은 이들이 리코더의 한정적인 음역대 표현 때문에 다양한 음악이 가능한지 의문을 가지고 있다. 나 역시 이러한 리코더 가족을 알기 전에는 한 옥타브 조금 넘는 음역이 주는 단점 때문에 리코더 연주의 가능성에 대해 살짝 의아해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각기 다른 사이즈의 다양한 음역대로 인하여 리코더 합주는 더욱 풍성하고 아름다운 음악을 연주할 수 있다.

학기 초에 나는 음악 시간에 서로 다른 사이즈의 리코더를 아이들에게 보여주며 다양한 음역대를 귀로 들어보고, 각기 다른 사이즈를 직접 눈으로 보고 만지며 경험하게 한다. 아이들이 소프라노 리코더를 어느 정도 자신 있어한다면 알토 리코더를 도입하는 것도 수업에 활기를 불어넣는 좋은 방법인 것 같다. 소프라노와 알토를 능숙하게 연주하면 테너와 베이스를 추가하여 멋진 4중주 연주도 가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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