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에 진짜 친구 하나면 충분해

Feat.Stepper studio의 작품들

by 리코더곰쌤

"여보세요? 나야." 친구에게 전화를 건다. 교복을 입고 떡볶이를 먹으며 수다 떨던 그 시절, 좋아하는 연예인을 방송국 문 앞에서 하염없이 기다리던 그때 내 옆에 있어준 바로 그 친구다.

Hey buddy!_01 (Stepper.studio)

여고 1학년 때부터 수많은 세월을 함께 보낸 나의 베프, 여전히 정성 가득 손으로 직접 쓴 카드를 내 생일 때마다 전해 주는 아이.

Hey buddy!_04(Stepper.studio)

"너도 그 책 읽어 봤니, 이 음악 좀 들어봐" 좋아하는 음악과 작가들을 공유하며 우린 삶의 기쁨과 즐거움을 함께 나눈다. 친구와의 대화 주제는 서로의 가족, 친구, 일, 요즘 읽고 있는 책, 음악, 취미 등 전방위에 걸쳐져 있다.

Hey buddy!_03 (Stepper.studio)

무엇보다 내가 지금 몹시 속상한데 그 이유가 뭔지 잘 모르겠을 때, 이 친구에게 전화를 건다.

Hey buddy!_06 (Stepper.studio)

이상하게 이 친구와 통화를 마치고 나면 묵은 감정이 쑥 내려간다. 마치 미끄럼을 탄 것처럼. 무슨 일 때문에 우울했는지, 누구 때문에 왜 억울했던 건지 정리가 된다. 가슴이 후련해진다.

Youth_playground (Stepper.studio)

그 어떤 심리 상담사보다 내 친구가 제일이다. '함께 나눌 때 기쁨은 배가 되고 슬픔은 반이 된다.'라는 말이 그냥 나온 이야기가 아닌가 보다.

A lovely stranger_ My sweetcity_05(Stepper studio)

친구는 최근 남편과 함께 첼로를 배우고 있다. 어느덧 레슨 받은 지 6개월이 되었다며 자기가 연주한 동영상을 보여준다. 내 보기엔 꽤 괜찮은데 본인 기준에는 아직 갈 길이 멀다며 손사래를 친다.

유년기에 바이올린을 배웠었고 클래식 기타도 꽤 오래 했지만 현악기를 새로 익힌다는 게 보통 어려운 게 아니라며 좀 더 빨리 배웠으면 좋았을걸 아쉬워한다. 그래도 조금씩 나아지는 스스로의 모습이 마음에 든다는 멋진 내 친구.

하루도 빠지지 않고 매일 연습을 하는 꾸준함과 성실성이 이 친구의 특징이다. 코로나 이전까지는 오랫동안 취미 발레에 매진하더니 이제는 꾸준히 악기를 배우고 있다. 우리의 만남엔 언제나 꿈과 설렘이 가득하다.

A lovely stranger_My sweetcity_11 (Stepper.studio)

열일곱 살 때의 순수함을 아직도 지니고 있는 너. 편안함, 진솔함, 내면의 평화, 잔잔한 기쁨, 한결같음, 정직함 이 모든 단어가 동시에 떠오르는 친구. 인생의 희로애락을 겪으며 이를 솔직히 표현할 수 있는 소중한 사람이 있다는 게 얼마나 감사한지. 매일 우리가 배우고 느낀 걸 함께 나눌 수 있는 이런 친구가 있다는 게 큰 복인 것 같다.

A lovely stranger_My sweetcity_11 (Stepper.studio)

사랑하는 내 친구야. 정말 고마워. 내가 힘들고 방황했던 그 많은 시간 가운데 너의 따뜻한 격려는 내게 큰 위로가 되었단다. 인생의 힘겨운 순간마다 나도 네게 그런 버팀목이 되어 주고 싶다. 너랑 나랑 리코더와 첼로로 멋진 이중주를 연주할 그날을 손꼽아 기다릴게!

곁에 있어줄 친구 한 명만 있다면,
인생은 풍요로워질 거야!!

오늘 함께 한 작품들은 스테퍼 스튜디오의 그림입니다.

스튜디오 스테퍼는 제가 제일 좋아하는 화가분들이에요. 오빠와 여동생 오누이가 함께 작품 만들어가는 듀오 아티스트입니다. 사랑스럽고 따뜻한 작품들이 제 친구의 마음씨와 꼭 들어맞더라고요. 설렘, 잔잔함, 그러면서도 편안한 그림체가 꼭 제 마음을 대변해 주는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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