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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배움 즐거움 Apr 15. 2024

소확행 말고 대확행

솜씨 대장 나의 선배님

복도를 지나가는데 칠판에 익숙한 그림이 보인다. 아! 그림책  '치과 의사 도소트 선생님 '의 주인공이네!  

보드 마카 색깔이 세 가지인게 아쉽다. 오! 금손이십니다.

우리 쌤은 음악과 미술에 특화되신 분이다. 계절마다 바뀌는 예쁜 뒷칠판에 나도 모르게 사진을 찍게 된다.

색색깔의 꽃잎, 알록달록 낙엽을 색칠하고 오려 붙였을 아이들을 상상하니 기분이 좋아진다.

파스텔로 꾸민 저 배경, 이런게 진짜 미술실력이지. 교실 천장에 매달린 저 낙하산은 또 어쩔꺼임. 창의력 대장으로 임명합니다.

교실을 둘러보고 있으면 마치 갤러리에 온 듯하다. 심지어 칠판 글씨도 예술이다. 부장님 예전에 붓글씨 배우셨나요? 반듯한 저 글씨체 나도 닮고 싶다.

오늘도 복도를 지나가는데 모르는 노래가 들렸다. "아까 어떤 곡 배운 건가요?"

'꽃을 꺾지 마세요.' 라는 제목의 노래라고 하신다. 오늘도 또 하나 배웠다. 그리고 이건 요즘 유행인 밤양갱 노래, 유튜브에 나온 반주에 맞춰 리코더로 불어본다.

괴나리 봇짐 매듯 리코더 하나 들고 언제라도 부장님 피아노 반주에 맞춰 연주할 수 있는 곳이 있다는 거. 이런게 바로 대확행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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