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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배움 즐거움 May 13. 2024

인생 네 권(feat. 정희원 교수님 강연)

빛을 잃지 않는 사람, 평생 사색하고 성장하는 독종

알라딘 적립금 마감 알림 소식을 듣고 오래간만에 로그인했더니 재미있는 이벤트가 보인다. 책의 날을 맞아 열린 나의 인생네권 추천하기. 이름하여 인생네권 뽑기 프로젝트! 자신이 좋아하는 책 네 권을 선정하면 적립금 1000원을 준다. 난 평소에 좋아하는 문요한, 정희원, 김혜남, 이근후 작가님의 책을 골랐다.

1초의 고민도 없이 선택한 이 책들은 누가 나에게 책 추천 해달라고 하면 숨도 안 쉬고 이야기하는 책들이다. 인생 책 네 권이 모두 의사 선생님이 쓰신 에세이라니. 문학이 한 권도 없네.

이 중에서도 정희원 선생님 책은 무척 특별했다. 분명 건강을 다룬 책인데 다 읽고 나면 무슨 종교나 철학 서적 같은 느낌이었다. 그것도 그럴 것이 다 이유가 있었다. 얼마 전 있었던 교보문고 명강 초청 강연에서 그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정희원 선생님은 건강강좌라기보다는 '삶을 사는 방법'에 대한 근본적 철학과 자세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하셨다. 가짜 노동에서 벗어나 나를 돌보는 법, 스스로를 챙기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게 만드는 시간이었다.

감속노화의 반대는 가속노화이다. 이들은 빛을 잃은 사람들이다. 노화를 '박멸하자'는 개념이 아니라 인생의 '완성'으로 보고 생활습관을 관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지금 이 순간'이 마음에 있지 않으면 우리는 가속 노화의 열차를 타게 된다. 감속 노화를 위해 정갈하게 사는 방법은 바로 계(戒), 정(定), 혜(慧)를 지키는 삶이다.

한국사회는 24시간 도파민으로 채우지 않으면 루저가 되는 구조다. 최소한의 수면, 최대한의 업무량, 일중독 지향, 양적 성장 지향. 이런 망할 현대 사회에서 우리가 우리 자신을 지키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평생 '사색하며 성장하는 독종'이 되어야 한다. 이 책은 2022년 정희원 선생님 스스로 이런 마음으로 쓰신 책이라고 한다.

무엇이든 과욕을 부리지 말고 절제하는 것, 긍정적 사고로 삶을 살아갈 것, 중용의 자세로 스트레스 줄이기 등 정갈한 생활 습관을 만들어야 한다. 확실히 건강하려면 마음 수양이 먼저구나.

이 분의 추천 도서들을 보면 고개가 절로 끄덕여진다. 나도 꼭 읽어 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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