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러 테라피 연수에 갔다가 흥미로운 질문을 만났다. 이건 단 한 번도 생각한 적이 없던 문제다. 그 정답은 바로 색깔 속에 있었다.알코올 분해 효소는 '간'에서 나온다. 녹색은 간 부담을 완화시키는 색이라 녹색으로 소주병을 만든다고 한다. 색깔 속에 이런 비밀이 숨어 있을 줄은 미처 몰랐다.
두 번째 문제, 사방이 온통 핑크로 뒤덮인 장소, 여기는 어디일까.이 곳은 스위스에 위치한 한 교도소다. 화장실부터 옷까지 모두 분홍색이다. 핑크는 부드러움, 모성, 안전의 색이라 폭력성을 진정시키는 역할을 한다. 실제로 이곳 교도소 수용자들의 재범률이 상당히 낮아졌다고 한다.
색깔의 힘은 알면 알수록 대단하다. 건강과 성격, 심리까지 활용된다니 말이다. 두 시간이라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얻어 가는 내용이 꽤 많았다. 그냥 책만 보는 것과 전문강사님의 설명을 듣는 것은 큰 차이가 있었다.
이 과정을 들으며 내가 많이 지쳐 있다는 걸 깨달았다. 연수 장소로 향하는 버스에서도 꾸벅꾸벅 졸다가 못 내릴 뻔했다. '그냥 학교에나 있을걸, 누가 시킨 것도 아닌데 왜 이 고생을 사서 하나.' 싶었다. 막상 강의를 듣다보니 새롭게 배우는 내용이 많아 시간 가는 줄도 몰랐다. 역시 오길 잘했구나 싶다.
모든 색깔은 고유한 파장과 에너지를 지닌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하루에 적어도 세 번 하늘을 바라봐야 한다. 자연으로부터 푸른색, 황금색, 붉은색이 주는 고유한 에너지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던 일을 잠시 멈추고 '구름멍'을 해야겠다. 하늘도 보고 꽃도 보고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