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끝난 원격 공개 수업

휴! 언제까지 떨리기만 할 것인가?

by 리코더곰쌤

어제는 2학기 원격 학부모 공개 수업이었다. 예전 학부모님이 학교로 직접 수업을 보러 오실 때에는 그래도 공개수업이라고 나름 정장스런 옷을 입고 출근했지만, 원격으로 진행되니 무슨 옷을 입을까 하는 부담이 없다. 교실 청소도 환경미화도 모두 해방이다. 이런 점은 좋구나!

오늘 수업의 주제는 '나의 꿈 발표'였다. 자기가 미래에 되고 싶은 직업과 그 이유를 발표하는 것이다.

나는 커서 피아니스트가 되고 싶어요. 아름다운 음악으로 행복을 전해주고 싶어요.

이 두 문장을 말하는 것이 1학년 꼬마들에게는 참 어렵고 떨리는 일인가 보다.

수업의 흐름은 일단 미래의 꿈을 이룬 자신의 모습을 그림으로 그리고 '최고의 경찰관', '친절한 의사' 등등 미래의 나에게 주는 트로피 만들기 활동으로 연계하여 진행한다. 마지막은 실물화상기 앞으로 아이들이 나와서 자기 부모님과 화면으로나마 반갑게 인사하는 것으로 마무리하려고 계획했다.

공개 수업 5분 전, 한 아이가 갑자기 눈물을 뚝뚝 흘린다. 부모님이 자신의 모습을 집에서 보고 계신다고 생각하니 너무 떨린다는 것이다. 황급히 위클래스 상담선생님께 도움을 요청했다. 15분 후 마음을 진정시키고 들어온 그 아이는 언제 그랬냐는 듯 씩씩하게 발표를 하고 큰 박수를 받았다. 두려움을 이겨내고 성공의 경험을 한 우리 반 친구가 무척이나 장하고 대견스러웠다.

어디 아이들 뿐인가! 매년 하는 공개수업이지만 교사인 나도 떨리는 건 매한가지. 내일은 클레이 만들고 발표하기, 도서관 수업, 국악예술강사 수업이 예정되어 있다. 공개수업 하느라 긴장하고 고생한 아이들과 함께 나도 재미있는 하루를 보낼 것 같다. 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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